안젤리나 졸리, 유방암 예방 위해 양쪽 가슴 절제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언론에 의해 칭송받고 있는 미국 인기여배우 안젤리나 졸리(39)가 2013년 유방암 예방을 위해 멀쩡한 양쪽 가슴을 절제한 후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유전성 유방암은 BRCA 유전자 등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며,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인도주의자 졸리는 UNICEF 친선대사, 난민 특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의심되면 18세부터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25세부터는 6개월 간격으로 전문의 유방 검진을, 그리고 매년 유방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시행해야 한다.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2271명 참여)에 따르면 콩류가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며, 반면 육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1주일에 5회 정도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30% 정도 낮출 수 있다.
남성의 전립선암은 고령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고, 지방질 섭취가 많으면 잘 걸린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고령화 사회를 맞아 은퇴자들이 많이 이주해서 거주하는 지역이며 소득이 높다. 또한 전립선암 검진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암을 더 많이 찾아낸 측면도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 성남시 분당, 경기 과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최근 건강검진 과정에서 과잉 진단으로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은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많이 생기며, 여성 갑상선암 발생률은 대구 수성구, 전남 순천·광양·여수 지역이 높았다. 여성 갑상선암 발생 상위 지역은 주로 인구가 밀집한 도시로서 갑상선암 검진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간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정기 암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금연, 절주(節酒), 균형 잡힌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으로 암을 예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