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창간4돌] 에드가노의 ‘황성옛터’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지난 11월20일 '아시아엔 창간 4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연주하고 있는 비올
11월20일 ‘아시아엔 창간 4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연주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씨는 아시아엔 창간4돌 기념식에서 <크리스마스 메들리> 1곡과 <황성옛터>를 연주했다. 내년 결혼할 예정인 여자친구(이나일 대중가요 작곡가 겸 편곡가, 서울대 작곡과 졸업)를 동행한 그는 “황성옛터는 창간4돌 무렵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또 얼마전?돌아가신 여친 친할아버지를 위해서 준비했다”고 했다.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노현석)씨는 2012년 늦여름부터 <아시아엔>에 ‘이 순간 이 음악’을 1년여 연재했다.

연재 초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에드가는 에드가 엘런 포우에서 따온 것 아니냐”. 그가 답했다. “맞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냐?”

“느낌이 그랬다. 당신 글과 음악을 보면 영혼을 울리는 묘한 힘이 느껴진다.”

2013년 8월 말 그가 카톡으로 긴 글을 보내왔다.

“에드가노의 아시아엔 ‘이 순간 이 음악 에세이 칼럼이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저의 얘기도 있었지만 상상도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저의 얘기에도 살이라는 걸 붙이고

다 쓴 칼럼을 다시 보고 고치고 했었습니다

상상한 칼럼은 당연히 그랬구요

하지만 오늘 칼럼은 아무런 의미 없어 보이는 글씨 하나에도 저의 진심으로 쓴 처음이자 마지막 칼럼일 거 같습니다

오늘 글은 한번 쓰고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살도 고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만큼 진실된 겁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한번 쓴 글을 주어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심이 전달되기를 그 친구를 제외한 모든 이에게 드립니다 전 그 친구의 감정을 그만 두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7월 가을 인사동 아리랑가든에서 안남성 당시 에너지기술평가원장, 김재화 유머작가, 표민수 피디(‘프로듀사’ 연출자), 박민표 검사장(대검 강력부장), 왕강 중국 <법제일보> 서울특파원 등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와 첫 대면을 했다. 그렇게 수줍어 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세월호 사건 때는 허무와 함께 위로를 담은 글을 보내왔다.

“바닷 속 검은 물엔 노란 어린 영혼들이 살려달라고 아무리 외쳐봐도 색이 또렷이 보이지 않아 찾지도 못했습니다

아직 바다 위에 흰색 하늘에 노란 어린 영혼들이 살려달라고 했을 때 색이 이렇게 또렷이 보이는데 왜 구하질 못했을까요..

기리는 마음에 리본을 365번 덧칠해 봅니다

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참사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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