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알리바바 마윈⑪] “삼성 이재용과 두번 만나 협력관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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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안동일 동아시아전문가] 작은 거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5월 중순 한국방문을 통해 한국 IT 및 핀테크 업계에 큰 파장을 던져주고 갔다. ‘아시아엔’은 지난 회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중심으로 그의 방한 중 주요 발언과 행보를 싣는다.-편집자

-중국이 은행 비즈니스를 외국에 개방한다고 들었다. 독점거래를 맡고 있는 ‘은련(銀聯)’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알리바바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가?

“새로운 시장의 출현은 전통 결제시장에 있어 큰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이 부분은 알리바바가 걱정해야 할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

-중국에서 주유소 5000개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전자결제 외에 알리바바그룹이 기획하고 있는 또 다른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나도 알리바바가 주유소를 인수했다는 소식은 기사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하지만 O2O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있다. 다만 알리바바의 O2O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이지, ‘오프라인 투 온라인’은 아니다. 우리는 향후 클라우드 기반사업과 빅데이터 분야에 전망이 있다고 본다. 향후 O2O 분야는 무선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 그리고 클라우드 관련 분야에서 청년들의 창업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본다. 미래에 그 분야에서 젊은이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알라비바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한국 진출 계획은 있나?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에서 쇼핑몰 오픈 등 직접적인 운영은 없다. ‘Do business in Korea’가 아니라 한국기업과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알리바바는 판매회사가 아니라, 판매자들이 물건을 잘 팔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알리바바의 본질은 어떤 기업이든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돕는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요우커가 한국에 와서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관 등 한국과의 협력은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알리페이가 있듯이 한국에는 코리아페이가 있으면 한다. 한국기업과의 협력은 늘 바라는 바다. 알리페이의 협력사를 찾아 한국에 로컬화된 페이먼트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더불어 한국의 현지 물류기업들과도 협력하여 한중 양국뿐 아니라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 또한, 전자상거래 방면의 교육 및 인재양성 역시 우리의 관심사다.”

-현재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기술은 어떤 분야인가? 더불어 알리페이가 코리안페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사실 한국인에게는 알리페이가 필요없다. 그래서 한국에는 한국에 맞는 코리아페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다. 한국에 알리페이와 같은 코리안페이가 있다면 중소기업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다. 알리페이의 10년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그 시너지는 크다고 본다. 몇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다. 이 두 가지는 향후 20~3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갖고 올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클라우드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건강, 환경보호 기술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투자는 이미 많이 진행하고 있다. 미래의 경쟁은 시장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기술 및 기술의 경쟁이고, 전통적 사고방식과 인터넷 사고방식 사이의 경쟁이 될 것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 이후로 알리바바는 큰 성장을 했다. 알리바바의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는가?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관심이 많다. 어제 오늘 이틀간 3개의 투자의향서를 받아보기도 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혁신적 모델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 알리바바는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에도 투자를 진행했는데, 한국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의 사업을 진행중인 스타트업을 찾는다면 투자를 하려 한다. 내 기준으로 중국의 중소기업과 한국의 중소기업이라는 구분은 없다. 한국의 젋은 창업가들이 세계를 이웃무대처럼 활보하기를 바란다.”

-삼성과의 협력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두번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사실상 양측은 이미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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