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알리바바 마윈⑫] 알리페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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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뉴시스>

최근 중국을 강타한 광고 영상 한편이 있다, 바로 알리페이 광고 영상이다. 영상은 2003년 대학입학 때부터 취업과 연애생활, 가정을 이루기까지 약 10년 동안 여주인공이 알리페이와 함께 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광고 마지막 즈음에 보여주는 모바일 계좌관리 내용에는 주요 지출항목과 월별 지출액, 전체 지출내역, 위어바오(알리페이 제휴 금융상품) 수익률 등 다양한 라이프데이터가 등장한다.

[아시아엔=안동일 동아시아 전문가]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 때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잠재 규모가 크다는 점과 함께 그 시장을 이끄는 알리바바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기폭제 알리페이가 바로 확신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마윈이 최근 한국 방문애서 핀테크 분야 한국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발표와 즈음해 그의 알리페이 한국 공략이 빠른 기세로 현실화되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달 말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교통카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의 티머니와 손잡고 교통카드를 판매하는 것이다.

요우커(游客)가 알리페이를 이용해 중국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한국에서 실물 교통카드로 교환해주는 식이다. 쓰고 남은 돈은 알리페이 계좌에서 다시 환불된다. 현재 티머니는 더페이스샵 같은 화장품업체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편의점, 파리바게트,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중국인들도 굳이 번거롭게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도 즐겨찾는 곳에서 대부분 결제가 가능한 사실상의 선불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를 도입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에 이미 알리페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그룹 산하 호텔, 면세점에 이어 노동절 연휴 기간 본점과 잠실점, 김포공항점 등 7개 점포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 모았다.

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알리페이 유치는 앞으로 물꼬 터진 둑 처럼 빠른 기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알리페이의 중국 내 전자결제 점유율은 최대 크레딧카드라는 은련(銀聯)카드(11.4%)의 4배 수준인 48.8%에 달한다.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전세계 회원 수는 8억2000만명이며,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은 약 45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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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뉴시스>

마윈은 이번 한국방문에서 “알리바바는 모든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물류 서비스, 지불 결제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알리페이는 애초 타오바오닷컴 전용 결제 시스템으로 시작하였으나 티엔마오(天猫 Tmall)과 알리바바닷컴, 쥐화쏸(聚?算 Juhuansua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으로 서비스 적용범위를 확장하면서 알리바바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편의점 이용은 물론 공상은행 등 국유은행과 일반 민간, 지역 은행과 제휴를 맺어 알리페이와 은행계좌 간 현금이동이 가능해져 송금과 공과금 납부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고 택시 예약 앱과 제휴해 택시비까지도 지불할 수 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도 제휴를 맺어 해외 서비스 이용 채널을 대거 확보했다.

마윈은 기회 있을 때마다 알리페이와 이를 이용한 알리페이어들이 알리바바 성장의 일등공신이라는 말한다. 실제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과 더불어 물품 분실 사고가 빈번한 중국 상거래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해결사’였다.

알리페이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이 돈을 벌게 해준다는 점이다. 알리페이에서 단 하루 동안 이뤄지는 거래 규모가 약 1조7천억원이다. 천문학적인 돈이 알리페이 플랫폼으로 모인다. 막대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휴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알리페이는 은행과의 협상을 통해 더욱 유리한 은행 수수료, 이체 수수료 조건을 확보한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2003년 출시 이후 10여년 간 서비스를 개선해오면서 신용, 안전, 간편, 무료, 폭넓은 혜택, 중소도시 소비자를 고려한 현지화 등 알리페이 서비스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거래 범위와 규모 증가가 알리페이의 핵심일까? 아니다.

알리페이 사용처는 온라인 물품 결제를 넘어 중국 소비자의 모든 일상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알리페이 결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소비자 빅데이터는 다가오는 O2O 전자상거래 시대에 알리바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윈도 이 빅 데이터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강타한 광고 영상 한편이 있다, 바로 알리페이 광고 영상이다. 영상은 2003년 대학입학 때부터 취업과 연애생활, 가정을 이루기까지 약 10년 동안 여주인공이 알리페이와 함께 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광고 마지막 즈음에 보여주는 모바일 계좌관리 내용에는 주요 지출항목과 월별 지출액, 전체 지출내역, 위어바오(알리페이 제휴 금융상품) 수익률 등 다양한 라이프데이터가 등장한다.

알리페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거래 정보에 소비자 개인정보와 제품 및 서비스 선호, 평균 결제금액, 주요동선 등 모든 접점에서 일어나는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가 축적된다.

또한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업의 특성상 의료, 교육, IT, 패션, 금융, 인프라 등 각종 제조 및 서비스업과 연결되는데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의 데이터와 거래 중심에 알리페이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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