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헌의 직필] 김여정-최룡해 라인이 남북 정상회담 주도?

경원선을 복원하고 그와 병행하여 원산~인천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는 구상이 통일준비위원회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 이 지역은 한반도 중반을 비스듬히 관통하고 있는 추가령지구대와 일치하는데 일제 때는 학생들이 금강산 수학여행을 가는 코스이기도 하였지만, 6.25전쟁에는 남북간 최대 혈전이 이루어진 철의 삼각지대였다. 현재도 남북의 대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요지 중의 요지다. 원산과 인천을 잇는 운하는 동해와 서해를 연결하게 되는데 4대강 정비 정도로 그친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뛰어 넘는 구상이 될 것이다.

파주의 교하를 통일 한국의 수도로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새로운 국가를 여는 수도로 서울과 평양의 중간 정도에 있고, 서울의 북한산, 개성 송악산, 강화 마니산을 진산으로 하며, 한강, 임진강, 예성강으로 둘러싸이고, 동북아의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길지 중의 길지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DMZ개발 플랜’은 DMZ 서쪽 임진강 하구에 미래통일도시를 조성하고 통일 국회와 유엔의 유라시아 본부 등 국제기구 등을 유치, 통일 전후 한반도의 상징이자 행정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강원 고성이나 철원 등지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어 설악산·금강산·마식령 등과 연계한 세계적 관광·문화·생태 국립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DMZ를 사이에 두고 서울·평양·원산을 삼각축으로 연결하는 통일한국 대(大)수도권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김정은이 남북회담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왔다. 북한으로서는 핵은 용납하지 못한다는 중국의 압력은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크림반도의 합병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터에 미국과 사우디의 오일 공세로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아는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북한 인권문제는 비단 한국과 미국만이 아니라 유엔의 공동관심이 되고 있다. 5.24조치로 북한은 갈 데까지 갔다. 결국 한국에 다가설 수밖에 없는데 2인자라고 하는 최룡해, 황병서까지 보내 박근혜 정부의 눈치를 살핀 것도 그 일환이다. 앞으로도 많은 엎치락뒤치락이 있을 것이고 남북관계의 순항은 북한만이 아니라 우리 하기에도 달린 일이지만, 결론적으로 북한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현 단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가운데 형성되는 ‘잠정적 특수관계’를 넘어 바로 통일로 향하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이제부터 꾸준한 노력으로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이루면 통일은 어느 날 기적같이 온다는 판단과 각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여정, 즉 김정일의 딸이자 김일성의 손녀와 최룡해의 차남, 즉 최현의 손자가 짝을 맺었다고 한다. 매우 자연스러운 결합이다. 영국의 BBC는 김여정을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인물로 평가하였다고 하는데 김정은의 일상을 기획하는 비서(secretary)로서 김여정은 총명한 것 같다. 이들을 엄격하면서도 현명하게 지도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의 관건이 될 것이다. 소통을 통해 ‘같이 노력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다. 통일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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