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김정은 핵심 측근 4명 선정
최룡해-장정남 ‘양대 지주’에 황병서·김여정 부상
북한에서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변에 새로운 핵심 권력군이 형성됐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인물'(環球人物)이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의 핵심 측근 세력에 든 인물로 최룡해, 장정남, 황병서, 김여정 등 4명을 꼽으면서 이들이 당분간 김정은을 보좌하는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장성택 숙청 이후 2인자 자리를 굳힌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최근 부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함께 ‘양대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룡해는 올해 초 일정기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감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다시 나타났으며 북한 정권의 요직들이 교체되는 가운데서도 정치적 위상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을 잘 보좌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으며 김정은이 유일 영도체제를 수립하려 할 경우는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에 대해서도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완전하게 장악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인물’로 들었다.
장정남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5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을 수행하는 그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처럼 대남(對南) 강경파로 분류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특히 황병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급부상한 측근’으로 주목했다.
현재 65세인 그는 장성택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신임이 두터워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수행 횟수도 많아졌으며 일각에서는 최룡해, 장정남과 더불어 그를 ‘측근 3인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친여동생인 김여정이 ‘최고 신임을 받는 인물’로 권력 핵심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김정은이 김여정과 함께 자주 모습을 드러내 각별한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최근 대대적인 당정 요직과 군부 인사를 통해 장성택 제거 이후 유일 영도체제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