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100세] 대장암 안 걸리려면?

대한대장항문학회(Korean Society of Coloproctology)와 대한암협회(Korean Cancer Society)는 공동으로 2007년부터 9월을 대장암 홍보를 위한 ‘대장암의 달’로 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년 7회째를 맞는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 주제를 “러브핸들을 잡으면 대장암이 잡힌다”로 정하고 9월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복부 주변에 핸들처럼 잡히는 지방층인 ‘러브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복부비만이 대장암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허리둘레가 10cm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위험도가 남자는 33%, 여자는 16% 높아진다. 이에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는 지난 9월1일 시작해 30일까지 전국 60여개 병원에서 ‘복부비만과 대장암’을 주제로 범국민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대장암으로 5년 전부터 투병 생활을 해온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73세를 일기로 8월30일 별세했다. 신명수 전 회장은 1990년 장녀와 노태우(82) 전 대통령(제13대 대통령, 1988~1993) 외아들의 결혼으로 사돈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결혼 22년 만인 2012년 이혼했다.

두 집안의 이혼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신 전 회장에 대해 “1990년 비자금으로 맡긴 230억원으로 서울센터빌딩을 매입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를 했다. 신 전 회장이 2013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80억원을 대신 납부하면서 재산 다툼을 일단락 지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02년부터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재벌 총수들은 권력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에 재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권력에 기대는 공생의 길을 모색했다. 즉 정권 실세들에게 뇌물을 주고 혜택 받는 길을 택하거나 혼맥으로 연결해 ‘가족’을 만들기도 했다. 한화그룹 김종희 창업주가 당대의 실력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사돈을 맺은 일이나, 코오롱그룹 이원만 창업주가 김종필 국무총리 딸과 혼사를 맺은 일이 60, 70년대 대표적인 정략결혼으로 볼 수 있다. 5공화국 전두환 대통령은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딸과 아들의 혼사를 성사시켰다. 6공화국 노태우 대통령은 딸은 SK그룹 최종현 회장 아들과 그리고 아들은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딸과 결혼시켰다.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수는 2010년 7만8917명, 2011년 8만2724명, 2012년 9만683명, 그리고 작년에는 9만626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암연구재단(WCRF)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입에서 항문까지의 길이는 약 9미터이며, 음식을 먹고 1박2일이면 대변이 되어 배출된다.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인 대장(large intestine)은 길이 약 1.5m이며 음식물의 수분 흡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 저장 및 배출을 담당하고 있다. 관 모양의 장기인 대장은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대장암의 대부분은 점막에 생긴다.

대장은 크게 결장(結腸ㆍcolon)과 직장(直腸ㆍrectum)으로 구분되며, 결장은 맹장(盲腸), 상행(上行)결장, 횡행(橫行)결장, 하행(下行)결장, S자(字)결장으로 나누어진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한다. 각 부위별 암 발생률은 맹장과 상행 결장 25%, 횡행 결장 15%, 하행 결장 5%, S자 결장 25%, S자 결장-직장 접합부 10%, 직장 20% 정도이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이나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와 환경적 요인으로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에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폴립)이라는 암의 전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장암의 약 85%는 용종(polyp)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조그만 혹같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모양은 피부에 생긴 사마귀 같으며, 크기는 보통 0.5~2cm 정도이지만 더 크게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대장 용종이 대장암이 될 확률은 l0년 후 약 8%, 20년 후에는 약 24% 정도로 본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을 그 자리에서 시행할 수 있다.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도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 대장암의 약 15%는 유전성이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family adenomatous polyposis)은 10대 청소년기부터 대장 용종이 발생하여 수많은 용종이 생기지만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NPCC: 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은 과거에는 잘 몰랐던 유전성 대장암이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과 미국암연구원(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은 대장암 위험 증가 요인에는 붉은 육류, 가공육, 알코올성 음료, 과체중, 복부비만 등이 있다고 2007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서구식 식생활로 인하여 급증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즉 한국인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발생이 20년 전과 비교하여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므로 고지방 식이, 붉은색 고기 섭취 등을 줄여야 한다. 육류 중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를 위시하여 소시지, 햄, 베이컨 등 육가공품은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소 화합물, 철 이온이 생성되어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

고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쓸개즙)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된다. 담즙은 대장에 사는 세균에 의해 독성을 가진 담즙산(膽汁酸)으로 변화하여 대장 점막 세포를 파괴하거나 세포 내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대장암을 일으킨다. 이에 패스트푸드, 감자튀김, 라면, 도넛, 팝콘 등 튀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식이 섬유소는 대장 내용물을 희석하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하며,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에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나물, 과일 등을 식사 때마다 고루 먹는 것이 좋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고의 식단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꾸민 ‘시골 밥상’이다.

칼슘과 비타민D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칼슘은 대장세포의 정상적인 분열과 성장을 도와 대장암을 예방한다. 칼슘 식품으로 뼈째 먹는 생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이 있다. LA연세메디컬클리닉 원장 임대순 박사는 최근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리고, 대장암 재발률 및 사망률도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의 정상치는 30ng/mL 이상인데,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91.3%, 여성의 95.9%가 여기에 못 미친다. 이에 하루 30분 정도씩 햇볕을 충분히 쬐고,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정어리, 버터, 간 등)을 먹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20~30% 낮으므로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에게 추천하는 운동으로 걷기와 등산이 좋다. 공기가 좋고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넘치는 산은 암 환자에겐 최상의 체력 단련장이다. 운동에 따른 적당한 피로감은 숙면을 돕고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검진을 위한 대변 잠혈(潛血)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에서는 검사가 음성으로 나타나므로 조기진단에 적합하지 않다. 이에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50세 이후 5년 정도에 한번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이유 없는 복통, 불쾌한 배변, 혈변 등이 있는 경우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변은 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므로 자신의 배변습관, 대변의 변화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변이 연필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거나 횟수가 감소하거나, 혹은 잦은 설사나 변비가 일정 기간 지속되고 배변 후에 잔변감을 계속 느낀다면 대장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검붉은 색의 혈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 등이 보일 때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위치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맹장과 상행결장이 있는 우측 대장에 생긴 암의 경우, 대장의 내경이 넓고 대변이 묽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장이 막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대부분 만성적인 출혈을 유발하여 빈혈이 잘 생긴다. 주요 증상은 설사, 복통, 복부팽만, 빈혈 증상, 피로감, 무력감, 체중 감소, 덩어리 만져짐 등이다.

하행결장, S자결장이 있는 좌측 대장에 생기는 암은 흔히 장폐쇄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긴다. 주요 증상은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변비, 복통,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점액변 등이다. 직장암의 주요 증상은 항문 출혈, 잔변감, 배변 시 통증, 변비, 설사 등이다.

대장암의 확진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다. 대장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 검사,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치료는 1기 땐 수술만 하지만, 2기부턴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수술은 2000년대 들어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의 보급이 늘었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요 5개 병원에서 대장 및 위내시경을 받은 약 52만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약 80%였고, 대장내시경은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암 진단율은 대장내시경이 0.37%, 위내시경은 0.19%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권장하는 대장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ㅿ총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 30% 이하 ㅿ채소, 과일, 곡류 등 하루 18?30g 식이섬유 섭취 ㅿ붉은색 육류와 가공육 줄이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섭취 ㅿ요구르트 등 발효된 유제품 충분히 섭취 ㅿ물은 하루 1.5리터 이상 ㅿ음식은 싱겁게 ㅿ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 자제 ㅿ적당한 체중 유지 ㅿ음주, 흡연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ㅿ50세(가족력 있으면 40세) 이후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