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지난 금요일(3월29일) 오후 2시 약간 지난 시각 전화가 울렸다. “상기야, 어머니 돌아가셨어. 하계동 을지병원이야.” 둘도 없는 친구 김종화 음성이다. 고교 동창인 그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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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꽃물 편지’ 권영희 “담장 너머 번지는 라일락이고 싶어라”
나도 누군가 한 눈에 읽어주는 한 눈에 읽어주는 편지이고 싶어라 적벽돌 담장 너머 번지는 라일락이고 싶어라 # 감상노트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은 아기자기하지만 누군가에게 ‘꽃물 편지’를 쓴다면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다같이 춤을 추자 해ㅅ님이 웃는다” 太阳依然在欢笑 让我们唱起歌谣 跳起翩翩之舞
해ㅅ비 아씨처럼 나린다 보슬보슬 해ㅅ비 맞아주자, 다같이 옥수수대처럼 크게 닷자엿자 자라게 해ㅅ님이 웃는다 나보고 웃는다 하늘다리 놓였다. 알롱달롱 무지개 노래하자, 즐겁게 동무들아 이리 오나 다같이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비행기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 봐” 那是因为身体过重 在不停喘气的缘故吧
비행기 머리의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차보다 더― 빨리 돈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양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의 비닐하우스 강연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가까이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53, 파랗게날 연구공간 언덕에 세워진 비닐하우스에서 거창군 소재 고등학생 등과 강연 및 간담회를
[단독] 하토야마 전 총리 30일 거창고교생들과 열린 토론···‘이웃이란 무엇인가?’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이웃이란 무엇인가? 이웃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억압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대화와 협조로 동아시아공동체를 구상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버선본 “쓰다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娘 我不懂 我扔掉的铅笔头儿 你存着究竟何用
버선본 어머니! 누나 쓰다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 걸. 어머니! 내가 쓰다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JAK 세계기자대회]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한반도 영구 평화” 염원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주최 ‘2019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각국의 기자들이 5일차(28일) 첫 일정으로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40여국 70여명의 기자들은 추모탑 앞에서 참배 후 해설사를 따라
[오늘의 시] ‘시인과 사람’ 김영주 “시인은 가고 없어도 그 말씀은 남았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안아주고 싶지만 좋은 시를 쓴 사람은 업어주고 싶다시던 시인은 가고 없어도 그 말씀은 남았네 안아주고 싶도록 좋은 사람 많은데 업어주고 싶도록 좋은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빨래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仿佛在探听衣物之窃窃私语
빨래 빨래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晾衣风景 搭在晾衣绳上的白色衣物 垂落着长腿摆出了个大字 仿佛在密谈午后的窃窃私语 7月里天上的骄阳只似火 遣来道道烈光围住了晾衣绳 仿佛在探听衣物之窃窃私语
탈북자 다룬 영화 ‘방문객’ 오늘 개봉···”피할 수 없는 현실 그린 문제작”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오늘 충무로 명보사거리에 위치한 명보아트시네마(구 명보극장)에서 박영철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방문객>이 개봉한다. 탈북자의 정체성을 그린 <방문객>은 독립영화로 예술영화관인 단관 명보아트시네마에서 매일 오후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편지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姐 因为我听说过 你永别了我们之后 一人前往的那世间里 不会出现一场雪景
편 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부치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세계기자대회 참석자들 은평구 진관사에서 평화·독립운동에 깊은 감명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2019 세계기자대회’가 26일 2일차를 맞았다. 전세계 43개국 70여명의 참석 기자들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영화만큼 당신 눈길 끄는 아랍영화제 포스터
분홍색 사막 휘도는 미로 형상화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국내 유일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가 오는 6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데 앞서
[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밤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夜重归于 寂静之梦乡
밤 외양간 당나귀 아 당나귀 소리에 으―?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 키 담아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