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시인과 사람’ 김영주 “시인은 가고 없어도 그 말씀은 남았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안아주고 싶지만
좋은 시를 쓴 사람은 업어주고 싶다시던
시인은 가고 없어도 그 말씀은 남았네
안아주고 싶도록 좋은 사람 많은데
업어주고 싶도록 좋은 시 넘치는데
시인은 사람이 그립고
사람은 시인이 그립다
# 감상노트
설렁탕을 드시고 나면 레이크호텔 꼭대기 커피숍으로 안내하셨다. 거기서도 김천에서도 백수 정완영(1919~2016) 시인은 소천하실 때까지 후학들에게 시인됨을 사람됨을 훈육하셨다. 아이 같이 자랑 많던 시인이 그립다. 아이 같이 맑은 사람이 그립다.(홍성란 시인 ·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