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편지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姐 因为我听说过 你永别了我们之后 一人前往的那世间里 不会出现一场雪景
편 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부치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写给姐
姐 今冬也
迎来了一场大雪
我想给你写一封信
但不想写任何字迹
也不想贴一枚邮票
姐 我只想把洁白之雪
装入信封之内
姐 因为我听说过
你永别了我们之后
一人前往的那世间里
不会出现一场雪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