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이란 선거판 꾼의 폭로에 휘둘리면서 고전하는 것 같다. 성공보수가 적거나 기대가 클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 정적과 야당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이따금
Author: 엄상익
[엄상익의 시선] 렘브란트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
미술품 수집가인 선배 변호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 변호사가 소개해 20년 전 내 인물화를 그린 그 화가 연락처를 알 수 없을까?” “왜요?” “그게 작품성이 보통이 아니라는
[엄상익 칼럼] 고 심재덕 국회의원 “국감장 화장실이 더럽다”고 닥달…한국의 ‘화장실문화’ 견인
국회방송에서 심하게 싸우는 위원회 장면이 자주 나온다. 눈이 부리부리한 법사위원장이 불려온 공무원을 보고 소리쳤다. “씨X이라고 했죠? 그건 국민을 모독하는 겁니다” “그건 정회 시간에 나 혼자
[엄상익 칼럼] 의사들에게 지금이 기회다
20여년 전 중견 의사들이 모여 의료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의사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낮은 의료수가와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책임이었다. 보라매병원에서 있었던 이런 사례가
[엄상익의 시선] “나는 마지막까지 선한 내용을 담은 작은 글을 쓰고 싶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대장간을 지키는 남자를 보았다. 벽의 회칠이 떨어져 나가 진흙의 속살이 보이는 오래된 작업장이었다. 쇠를 수없이 두드리고 갈고 또 갈아 하얀 빛이 반짝이는 생선회칼을
[엄상익의 시선] 남과 비교해 열등감에 빠지기엔…”인생, 너무 짧고 소중해!”
고등학교 동기라고 하면서 나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온 친구 부부가 있었다. 학교 시절 대화를 해본 기억이 없었다. 나를 찾아온 부부는 어딘가 삶이 추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초췌한 표정으로
[엄상익 칼럼] ‘건달 세계의 대통령’ 허세 벗으니…
건달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분이 나의 법률사무소로 온 적이 있었다. 그 행차가 요란한 것 같았다. 그가 타 차 앞뒤로 여러 대의 검은색 승용차가 따라붙었다. 그가
[엄상익의 시선] ‘흑백요리사’…눈빛이 운명을 만든다
요즈음 인기인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다. 경쟁을 벌이는 백 명의 요리사 중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마치 양들 사이에 숨어서 끼어있는 들개같은
[엄상익 칼럼] ‘돈과 여자’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변호사 생활을 40년 가까이 하면서 내가 매일 대했던 일이 뭐였을까. 돈을 놓고 하는 진흙탕의 개싸움을 대리하는 일이었다. 부모 형제나 부부들끼리 이빨 드러내고 물고 뜯는 그
[엄상익의 시선] ‘육법전서’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오는 단어 ‘사랑’
중랑천 변에 작고 허름한 집이었다. 낡은 방을 베니어로 벽을 막아 쪽방들로 만들고 방마다 노숙자들이 묵고 있었다. 범죄 전력이 있는 노숙자들이었다. 살인범이 주류를 이루고 폭력, 절도범들이
[엄상익의 시선] “사랑하는 내 아들아, 아빠 손 꼭 잡으렴”
50대 중반 무렵이었다. 소년 시절, 같은 동네에 살던 형이 40년만에 연락을 했다. 그냥 보고 싶다고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내용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그는 경기
[엄상익 칼럼] 그들은 왜 변호사 자격증에 목을 맬까?
조선닷컴에서 ‘최후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직도 대기업도 때려치우고 인재들이 로스쿨로 몰려든다는 기사를 봤다. 기자는 사람들이 왜 변호사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본 것 같았다.
[엄상익의 시선] 문화대국의 노벨문학상 한강과 ‘순수문학 논쟁’
한국의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해도 그 나라의 문학을 인정받고 소설을 팔
[엄상익의 시선] 인생 길 ‘행복한 여행객’의 꿈
2007년 7월 25일 수요일이었다. 내가 탄 25000톤의 여객선은 블라디보스톡을 가기 위해 동해바다 위를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갑판을 산책하다가 구석에서 햇볕을 쬐던 40대 중반쯤의
[엄상익의 시선] 20년 전 고려대 법대 망년모임이 불쑥 떠올랐다
20년 전 내 주변과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오십대 무렵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고려대학 법대 동창들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망년 모임이 있었다. 한 사람씩 간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