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금강산을 간 적이 있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라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초대소에서 나와 혼자 산책을 나섰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햇빛에 반짝이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Author: 엄상익
[엄상익의 촌철] “내가 아는 것은 거의 없고 모르는 건 무한이다”
40대쯤으로 보이는 10명 가량의 여성들이 나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자기네들이 신처럼 모시는 분이 구속을 당하고 재판에 회부됐으니 변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사건의 대충 내용을 알아보았다. 기소된
[엄상익의 촌철] 암흑 속 ‘빛의 증명자’ 조영래 변호사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사건에 뇌물을 바친 죄인으로 구속된 국정원장의 변호인으로 재판에 참여했었다. 국정원장이 청와대에 보낸 예산은 뇌물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박근혜대통령을 직접은 모르지만 공개적으로 뇌물을
[엄상익의 촌철] 정의란 무엇인가···조봉암의 경우
중학 시절이다. 교사 중에는 부잣집 아이들의 과외공부를 지도해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 중간고사를 치르기 전날이었다. 나는 같은 반 친구와 저녁에 교실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엄상익의 촌철] 불의한 세상을 이기는 비밀···”정의는 일단 짓밟혔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주위에는 용기 있는 투사가 참 많았다. 대학생으로 공장에 취업해 비참한 노동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격렬한 시위에 적극 가담해 스스로 감옥에
[엄상익의 촌철] 좋은 기자들
친한 대학 선배가 있다. 일류신문사의 기자를 하다가 데스크를 보게 되고 정부로 들어가 고위직에 있다가 퇴직했다. 그분이 과거를 회고하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사회부장으로
[엄상익의 촌철] 강한 사람이 강한게 아니고 약한 사람이 약한 게 아니다
승승장구하는 한 재벌회장의 피해자를 의뢰인으로 맡게 됐다. 확인을 해 보니까 피해자의 말이 맞았다. 그를 죄인으로 확정한 대법관들이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나는 확신이 있었다. 법관들은
[엄상익의 촌철] 당신의 ‘가장 큰 욕망’은?
두물머리 부근 강가 허름한 집에 혼자 사는 친구가 있다. 이제는 칠십 노인이다. 어려서부터 소아마비인 그는 그나마 조금 있던 다리의 힘이 빠져나간다고 했다. 무덤이 많은 그의
[엄상익의 촌철] “국가·사회의 문제해결은 정의가 핵심···정의는 움직이지 않는 바위”
[아시아엔=엄상익 변호사, 대한변협 대변인 역임] 얼마 전 김영삼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을 했던 분을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그가 이런 말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엄상익의 촌철] 귀하 호주머니엔 ‘영원한 화폐’ 몇닢 있나요?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는 팔십대 중반의 의사 선생이 있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씩 그곳에 묵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일정금액의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한다.
[엄상익의 촌철] “큰 악인과 큰 선인···좋은 대통령 탄생하면 좋겠다”
[아시아엔=엄상익 변호사, 칼럼니스트]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재벌 회장이 되었다는 그는 선인(善人)이라는 평을 받고 있었다. 착실히 교회에 나가고 헌금도 많이 했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