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줌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어제 저녁 넷플릭스에서 보던 드라마의 마지막 회에 나오는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 술에 취한 여성이 몽롱한 상태로 앉아있는 소파의 끝자락에서 오줌이
Author: 엄상익
[엄상익 감사인사] “저의 ‘글빵’ 독자님들께”
나의 ‘글빵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글빵을 팔고 댓글빵을 받으면서 사는 노년의 인생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마치 따뜻한 화로가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엄상익 칼럼] 내 안에 있는 영적 존재, ‘하나님’
변호사를 하면서 살인죄로 체포된 두 명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 두 명 중 한 명이 잔인하게 사람을 난자한 사건이었다. 사이코패스의 짓 같은 느낌이었다. 죽은 자는
[엄상익 칼럼] 열등감과 자존감
실버타운에서 검사 출신의 노인과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정권을 잡고 있던 TK출신 검사로 승승장구했었죠. 서울법대 재학 중 고시에
[엄상익 칼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고 싶은 그대에게
백년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덤을 정리했다. 남의 땅 산자락에 남아있는 봉분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폐가 되기 때문이다. 백년 전 죽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가족도 친구도
[엄상익의 시선] “기도해 줘, 나 암이래”
어제는 어린시절부터 평생 우정을 나누어 오던 동네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야 상익아 기도해 줘. 나 암이래. 의사가 수술을 하래.” 그의 목소리에는 갑자기 앞에 높은
[엄상익의 시선] 세모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생각한다
화면 속에서 대담을 하던 90세 노인 이근후 박사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법정스님은 왜 ‘무소유’를 소유했을까요? 죽은 후에 자기 책을 더 이상 내지 말라는 게
[엄상익의 시선] “‘신실한 촛불’ 밝히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외국 언론사 취재팀이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도시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취재했다. 그들은 베트남에서 스탭진 한 사람을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백을 어깨에 걸고 거리를 걷게 했다. 잠시
[엄상익의 시선] 시편 23편을 매일 필사해보니…
나는 요즈음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한다. 전해오는 댓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과 가치관이 존재하는 걸 다시 확인한다. 사람마다 쓰고 있는 안경의 색과 자기 속에 가지고 있는 자가
[엄상익 칼럼] 인간 예수와 석가, 그들이 지금 만난다면
어려서부터 보아왔던 예수의 그림이 있다. 애잔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30대 초의 백인 모습이다. 정말 그의 모습일까? 성당에 가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백인남자가 있다. 예수의
[엄상익의 시선] 풀꽃시인은 장미가 부러울까
나이가 드니까 시간이 느슨해졌다. 유튜브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달막한 체구의 노인인 나태주 시인이 몇 사람을 앞에 놓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이런 말이 귀에 들어왔다.
[엄상익 칼럼] 내 경험과 말이 위선이고 거짓이라면…
아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야. 뭐든지 돈이 있어야 해”라고 입버릇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돈에 목이 마르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소리가 나온 것 같았다. 아내는
[엄상익 칼럼] 마약 연예인을 위한 변명
한 유명 가수의 마약 사건을 취급한 적이 있었다. 연일 집중적인 언론보도 속에서 그는 발가벗겨진 채 진흙탕에서 뒹굴었다. 그가 뭉개져 가는 과정은 실황중계같이 대중의 흥미 거리였다.
[엄상익의 시선] “익숙해진 고독은 ‘당당한 있음’이다”
“혼자 지내도 기쁘고, 할 일도 많다” 중학교 3학년 봄 나는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생으로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셈이다. 학교 게시판에는 두 종류의 발표가 있었다.
[엄상익의 시선] 결벽증일까?…젊은날 진 빚, 늙어서 갚으려는데
한동안 탑골공원 뒷쪽 골목 길바닥에 작은 상을 하나 놓고 지나가는 노숙자나 노인들을 상대로 법률상담을 한 적이 있다. 삶의 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상황과 그 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