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오케이 어학당, 포천시 이주민 대상 ‘찾아가는 무료 구강 검진’

치료비 걱정과 언어문제로 진료 꺼려온 이주민들 “세심한 검진과 예방 관리 교육에 너무 감사”

[아시아엔=김지영 미라클오케이어학당 팀장] 사단법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대표 김유순) 포천 어학당은 지난 21일 포천시 이주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구강 검진’을 진행했다.

‘미라클 스마일 미션’의 일환인 ‘찾아가는 무료 구강 검진’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구강 검진과 예방 관리 교육을 통해 Δ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 Δ생활 습관 진단 Δ개인 여건을 고려한 치료 방안 등을 제공했다.

오케이미라클어학당 치과 무료 검진 진료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유순 대표(가운데)와 김정현 이사와 교사와 학습자, 국제학교 학생들 단체 사진

포천 어학당에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이태원 글로벌 치과의사인 김정현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이사가 검진을 맡고, 치과 대학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국제학교 학생 7명이 문진표 작성과 구강 관리 교육의 보조로 참여했다.

이날 구강 검진에는 미라클오케이어학당 학습자를 비롯해 포천시 거주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청년 등 모두 16명의 이주민이 검진을 받았다. 또 어학당 교사들은 이날 검진 진행을 도우며 학생들의 상태를 살폈다.

김정현 이사(왼쪽)가 치아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사진 자료를 이주민 환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구강 무료 검진에서는 Δ치료가 필요한 치아 체크 Δ건강 보험 적용 여부 Δ생활습관 문제 진단 Δ스케일링 및 레진이나 크라운 등 적절한 치료 범위와 방법 등을 안내했다. 특히 평소 치과 치료에 대해 막연히 부담을 갖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구강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등을 자세히 안내했다.

검진을 받은 이주민들의 구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제 때 치료와 관리가 미흡해 치아 상태가 심각하거나 치아 마모가 심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구강 관리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고, 근무 시간과 근무지 위치, 치료비 부담, 언어 소통 문제 등으로 치료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순 (사)미라클오케이 어학당 대표는 “옛 말에 튼튼한 이는 5복 중의 하나라고 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만남의 축복“이라며 “우리 미라클오케이 어학당과 이주민과의 만남, 또한 치아 건강을 도와주는 자원봉사 학생들과의 만남이 우리학교의 이름처럼 기적을 만들어내는 인생의 큰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정현 글로벌 치과 의사 겸 (사)미라클 오케이 어학당 이사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정현 글로벌 치과 의사 겸 (사)미라클 오케이 어학당 이사는 “치료가 시급하지만 치료비 부담 때문에 본국에 돌아갈 때까지 진통제로 버티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검진과 구강 관리 교육을 통해 치아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네팔 이주 노동자인 크디시타는 “이가 많이 아파도 막연한 돈 걱정과 언어 문제로 치과 방문이 어려웠다”며 “나의 치아를 꼼꼼하게 살피며 필요한 치료를 알려주기 위해 번역기도 사용하고, 나의 지인과도 통화하는 진심 어린 진료에 마음이 놓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희윤 봉사자(오른쪽)가 검진을 마친 이주민에게 구강 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희윤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학생(10학년)은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들의 비율과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들의 건강에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며 “뜻 깊은 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사)미라클오케이 어학당에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김유순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은 이주민들의 안착을 돕기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육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상호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이해와 연대 활동, 심리 상담 등 개별적이면서 포괄적인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5년 1월 중에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한 김포 어학당에서 김포 지역 이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 구강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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