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을 남길 기회는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첫사랑의 떨림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첫마음을 새길 시기는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세상의 칭찬과 비난에 좌우되지 않고
Author: 박노해
[오늘의 시] ‘히말라야의 아침 기도’ 박노해
밤새 내린 서리로 하얗게 웅크렸던 나무들이 푸른 빛으로 깨어나는 히말라야 고원의 아침 여명이 빛나는 흙마당을 깨끗이 쓸고 달콤한 짜이로 몸을 녹이며 기도를 바친다 오늘도 해처럼
[오늘의 시] ‘몸속에 남은 총알’ 박노해
동강 초등학교 후문 옆 전파상 김점두 아저씨 검정 물들인 야전 점퍼에 끈 없는 낡은 군화를 신고 어둑한 책상에 앉아 라디오를 고치던 말없는 아저씨 그 책상
[오늘의 시] ‘다 다르다’ 박노해 “바코드가 이마에 새겨지는 시대···”
초등학교 일학년 산수 시간에 선생님은 키가 작아 앞자리에 앉은 나를 꼭 찝어 물으셨다 일 더하기 일은 몇이냐? 일 더하기 일은 하나지라! 나도 모르게 대답이
[오늘의 시] ‘나의 작은 것들아’ 박노해 “피라미들아 새뱅이들아”
나의 작은 것들아 다 어디로 갔느냐 산길에는 청설모만 날뛰는데 나의 작은 다람쥐들아 다 어디로 갔느냐 들꽃에는 말벌들만 설치는데 나의 작은 꿀벌들아 다 어디로 갔느냐 개울
[오늘의 시] ‘조건’ 박노해···성공과 첫마음
첫마음은 성공을 통해 영글어 가고 성공은 첫마음을 통해 푸르게 빛난다
[4.15총선, 오늘의 시] ‘선택의 때가 있다’ 박노해 “사려 깊고 담대하게 “
참고 지켜볼 때가 있고 단칼에 정리할 때가 있다 최선을 추구할 때가 있고 단호히 선택할 때가 있다 선택할 때를 미루지 말자 선택하지 않아도 선택이고 미루어놓는 것도
[오늘의 시] ‘어머니가 그랬다’ 박노해 “남들 안 하려 해도 중헌 일 안 있것는가”
상고 야간부를 겨우 졸업하고 입사 면접에서 떨어지고 온 날 찬 셋방에서 가슴 졸이던 어머니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그랬다 네가 네 돈 주고 사람 뽑으라면 명문대생
[오늘의 시] ‘아침밥상’ 박노해 “오늘은 먼 길 가는 날”
오늘은 먼 길 가는 날 내 아침 밥상은 3찬 붉은 밑둥의 시금치 나물과 장독에서 꺼내온 김장 김치 그리고 보리 싹과 냉이 된장국 오늘 나설 일에
[오늘의 시] ‘봄이 오면’ 박노해 “버들가지 마냥 나긋나긋”
봄이 오면 저 씨앗처럼 고요히 파고 들어앉아 깊고 푸른 숨을 내쉬고 싶다 봄이 오면 얼음 박힌 내 몸에 간질간질 새싹이 터 오르고 금방 꽃이 필
[오늘의 시] ‘나무를 사랑한다면’ 박노해
3월의 하늘 아래 어린 나무를 심는다 물을 주고 거름 주고 흙을 돋아주고 나무야 나무야 어린 나무야 너에게는 모진 비바람도 피해 가고 타는 가뭄도 병충해도 꼬이지
[오늘의 시] ‘봄이네요 봄’ 박노해 “간절한 자의 봄”
겨울은 등 뒤에서 슬금슬금 걸어왔지만 봄은 앞길에서 낮은 포복으로 찾아옵니다 하루아침에 봄이네요 겨울은 어깨 위에서 으슬으슬 내려왔지만 봄은 발밑에서 으쓱으쓱 밀어 옵니다 아래로부터 봄이네요 겨울은
[오늘의 시] ‘눈부신 삶의 깃발’ 박노해 “사랑의 투혼으로 빛나는 빨래들”
지상의 어디서나 소리 없이 나부끼는 빨래는 내겐 어떤 국기보다 빛나는 평화의 깃발이다 정직한 노동의 땀방울을 씻어내고 사나운 폭격의 핏방울을 씻어내고 고단한 마음의 얼룩까지 씻어내고 비록
[오늘의 시] ‘고난’ 박노해 “장하다 하지만 잊지 마라”
폭설이 내린 산을 오른다 척박한 비탈에서 온몸을 뒤틀어가며 치열한 균형으로 뿌리 박은 나무들이 저마다 한두 가지씩은 부러져 있는데 귀격으로 곧게 뻗어 오른 소나무 한 그루
[오늘의 시] ‘손을 펴라’ 박노해 “한 번 크게 놓아버려라”
원숭이는 영리한 동물입니다 토착민들은 이 영리한 원숭이를 생포할 때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원숭이가 제일 좋아하는 쌀을 넣어 나뭇가지에 단단히 매달아 놓습니다 가죽 자루의 입구는 좁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