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봄이 오면’ 박노해 “버들가지 마냥 나긋나긋” March 24, 2020 박노해 오늘의시 버들가지 마냥 봄이 오면 저 씨앗처럼 고요히 파고 들어앉아 깊고 푸른 숨을 내쉬고 싶다 봄이 오면 얼음 박힌 내 몸에 간질간질 새싹이 터 오르고 금방 꽃이 필 것만 같다 봄이 오면 버들가지 마냥 나긋나긋해진 마음으로 웅크린 어깨들을 감싸고 싶다 봄이 오면 얼어붙은 듯 묻혀있던 저 작고 낮은 것들 끈질긴 생명의 봄 노래로 소리쳐 일어나고 싶다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몸속에 남은 총알' 박노해 [오늘의 시] '조건' 박노해···성공과 첫마음 [4.15총선, 오늘의 시] '선택의 때가 있다' 박노해 "사려 깊고 담대하게 " [오늘의 시] '바라춤' 신석초 "제가 제 몸을 얽는 관능의 오랏줄이여" [오늘의 시] '어머니가 그랬다' 박노해 "남들 안 하려 해도 중헌 일 안 있것는가" [오늘의 시] '취나물 가격' 임건수 [오늘의 시] '아침밥상' 박노해 "오늘은 먼 길 가는 날" [오늘의 시] '나무를 사랑한다면' 박노해 [오늘의 시] '봄이네요 봄' 박노해 "간절한 자의 봄" [오늘의 시] '어머니의 새해 강령' 박노해 "옆도 보고 뒤도 보며 화목하거라" [오늘의 시] '우주의 가을 시대' 박노해 "첫 서리가 내렸다" [오늘의 시] '우울' 박노해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