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우울’ 박노해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유리창의 자화상을 본다
세상의 모든 우울이란
찬란한 비상의 기억을 품은
중력의 무거움
날자 우울이여
찬란한 추락의 날개로
우울을 뚫고 시대의 우울로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유리창의 자화상을 본다
세상의 모든 우울이란
찬란한 비상의 기억을 품은
중력의 무거움
날자 우울이여
찬란한 추락의 날개로
우울을 뚫고 시대의 우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