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봄이네요 봄’ 박노해 “간절한 자의 봄” March 10, 2020 박노해 오늘의시 마음이 사무치면 싹이 트는봄 겨울은 등 뒤에서 슬금슬금 걸어왔지만 봄은 앞길에서 낮은 포복으로 찾아옵니다 하루아침에 봄이네요 겨울은 어깨 위에서 으슬으슬 내려왔지만 봄은 발밑에서 으쓱으쓱 밀어 옵니다 아래로부터 봄이네요 겨울은 준비도 없는 얇은 자에게 먼저 왔지만 봄은 많이 떨고 많이 견딘 자에게 먼저 옵니다 간절한 자의 봄이네요 봄이네요 봄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피는 봄이네요 봄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다 다르다' 박노해 "바코드가 이마에 새겨지는 시대···" [4.15총선, 오늘의 시] '선택의 때가 있다' 박노해 "사려 깊고 담대하게 " [오늘의 시] '아침밥상' 박노해 "오늘은 먼 길 가는 날" [오늘의 시] '봄이 오면' 박노해 "버들가지 마냥 나긋나긋" [오늘의 시] '금관의 예수' 김민기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늘의 시] '중년 여자의 노래' 문정희 "그리움도 오기도 모두 벗어버려 노브라 된 가슴" [오늘의 시] '나무를 사랑한다면' 박노해 [오늘의 시] '닭과 詩人' 조영욱 "대한민국 김관식 시인은" [오늘의 시] '눈부신 삶의 깃발' 박노해 "사랑의 투혼으로 빛나는 빨래들" [오늘의 시] '고난' 박노해 "장하다 하지만 잊지 마라" [오늘의 시] '손을 펴라' 박노해 "한 번 크게 놓아버려라" [오늘의 시] '나 하나의 혁명이' 박노해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