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나 하나의 혁명이’ 박노해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이 지구 위 인류 모두가
나처럼 먹고 쓰고 생활한다면
이 세상이 당장 좋아질 거라고
떳떳이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

내가 먼저 적게 벌고 나눠 쓰면서
덜 해치고 덜 죄짓는 맑아진 얼굴로
모두 나처럼만 살면 좋은 세상이 되고
푸른 지구 푸른 미래가 살아난다고
내가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다
그것이 희망의 모든 것이다
그것이 혁명의 시작과 끝이다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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