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일본어판 발간···저자 김예슬씨 일본 국회서 특강

[아시아엔=편집국] 2016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장을 기록한 <촛불혁명>(나눔문화)의 저자 김예슬(34·나눔문화 사무처장)씨가 일본 국회에서 강연을 한다.

<촛불혁명> 저자 김예슬씨

김씨는 2월 3일(월) 오후 4시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빛으로 쓴 역사 2016-2017 한국의 촛불혁명-정권교체를 이룬 한국의 촛불시민혁명’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2016년 10월 시작돼 현직 대통령을 헌정질서 내에서 파면하고 2017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혁명’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겨울 혁명, 평화 혁명, 승리한 혁명’ 등으로도 불린다. ‘촛불혁명’의 전 과정을 집대성한 역사서 <촛불혁명>(글 김예슬, 사진 김재현 외, 감수 박노해 시인)이 새해 일본에서 발간된다.

촛불혁명 일본어판

일본 중견 출판사 커먼즈(Commons)가 1월 25일부터 일본 전역의 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촛불시민혁명: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한국의 시민민주주의>를 판매한다. 

<촛불혁명>은 2017년 10월 29일 촛불혁명 1주년을 맞아 도서출판 느린걸음이 발간한 역사서로 1쇄 5천부가 판매되었다. 

저자 김예슬씨는 고려대 재학 중인 2010년 3월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를 선언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그의 자퇴선언은 한국사회에 강한 울림을 일으켰고, 그의 저서 <김예슬 선언>은 대학과 교육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대학거부 선언’ 10년인 올해 김예슬씨가 ‘한국의 촛불혁명’을 일본에 전하게 된 것이다. 그는 국회 강연에 앞서 2월 2일(일) 저녁 7시 30분 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대형서점 ‘준쿠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

2월 3일 국회 행사에서는 김예슬 저자의 강연에 이어 일본의 정계,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발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의 제2당인 입헌민주당의 야마자키 마코토 중의원, 한국 수출 규제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 연설로 화제가 된 일본공산당 야마조에 타쿠 참의원, 일본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사회민주당 후쿠시마 미즈호 참의원이 발언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한일청구권협정은 피해자 보상이 불충분하다”는 공동선언을 이끈 우츠노미야 겐지 일본변호사협회 전 회장,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우쓰미 아이코 공동대표(오사카경제법과대학 특임교수)도 발언한다.

행사에는 이밖에 “일본 내 혐한보도를 멈춰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일본신문노조연합 미나미 아키라 위원장을 비롯해 <도쿄신문> <아사히신문> ‘일본민간방송노조연합회’ 기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바 있는 <프레카리아트>의 아마미야 가린 저자, 일본을 뒤흔든 청년들 ‘쉴즈 SEALDs’(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의 모토야마 진시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촛불혁명> 일본어판 발간에 부쳐 김예슬씨가 쓴 글이다. 

“기억은 기록으로 역사가 됩니다. 불의한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두 가지는 살아있는 시민들의 항쟁, 그리고 그걸 기록한 한 권의 책이라고 믿습니다. 홍콩, 미국, 프랑스, 칠레, 수단, 레바논 등 세계 각지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고 있는 이때, ‘코리아의 촛불혁명’은 많은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부패한 정권을 바꿔내고자 분노하고 갈망하는 일본 시민들께도, 이 책이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촛불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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