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1980년대 마산에는 영혼이 아름다운 한 시인이 참으로 고결한 삶을 살고 계셨다. 뇌성마비 2급2호 중증장애인으로 맑고 순정한 시를 써서 시집도 발간하고 많은
Author: 이동순
시인 이동순의 민족서사시 ‘홍범도’ 10권 이렇게 태어났다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2001년 미국에서 돌아와 줄곧 서사시 ‘홍범도’ 작품을 다듬고 또 다듬는 일에 오래 몰두하였다. 그 방대한 작품 전체를 날마다 읽고 또 읽는
의사시인 서홍관의 ‘어여쁜 꽃씨 하나’ 어떤 열매 맺을까?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1989년 가을에 나는 동아일보 시 월평 ‘이달의 시’를 맡아서 몇 개월간 연재 중이었다. 무릇 월평이란 것이 으레 그렇듯 최근에 발표된 시작품과
비평가 최원식과 ‘홍범도’ 연작시인 이동순의 인연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1980년대 중반, 나는 밀정(密偵)을 중심 테마로 하는 연작시 쓰기에 골몰해 있었다. 서사시 ‘홍범도’를 쓰면서 무수히 만났던 단골 테마 중 하나가 밀정이다.
군입대 앞둔 이동순에 김명인 시인 “어떤 고난도 시련도 모두 시의 훌륭한 재료”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우리 문단에는 김명인이란 이름이 둘 있다. 하나는 비평가, 다른 하나는 시인이다. 오늘은 시인 김명인에 대한 추억담이다. 그분은 1973년 중앙일보신춘문예로 시 ‘출항제’가
[속보] 김규동이 이동순에게 “험한 세상에서 들꽃으로 피는 이여”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정이 가고 한 글자 두 글자씩 정성으로 파시느라 손목은 얼마나 아프셨을 것이며 고개는 얼마나 뻐근하셨을 것이며 눈은 또
[속보] 10년 전 떠난 김규동 시인이 왜 이다지도 그립고 사무칠까?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살아계실 때는 무심했는데 이제 세상에 안 계시니 왈칵 그립다. 무릇 모든 일이 그럴 것이다. 풍족할 때는 아쉬움을 전혀 모르다가 없다는 느낌이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과 시인들,?애틋하던 그날은 어디로?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신동엽(申東曄, 1930~1969)이란 이름은 저 바람찬 1980년대, 30대를 보내던 나에게 하나의 신화적 존재였다.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일화들, 옛 백제 숨결이 살아
김규동 시인의 ‘통일염원 시각전’ 손편지 초대장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김규동 시인은 만년으로 접어들어 시각(詩刻)에 온 정성을 쏟았다. 적적한 시아버지의 노년을 위로해 드리려는 며느님의 사랑스런 권유 덕분이다. 각종 끌과 공작용 칼
시인 김지하의 난초 그림 보며 온갖 상념에 젖다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1983년 초겨울이었다. 철학과 윤구병 교수가 일부러 연구실로 찾아와 무언가를 주고 간다. 누런 봉투안에는 난초 그림 한 장, 김지하 시인이 쳐서 인편에
[김규동 시인의 손편지] “워낙 근면하시고 자상한 이동순 시인”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사람이 친교(親交)를 가진다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경로를 거쳐서 이루어진다. 하나는 서로 직접 대면해서 정을 나누고 쌓아가며 이루는 친교가 있고, 다른
‘양평에서의 하룻밤’ 인연 담은 전 국정원장의 손편지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옛 가요 사랑모임 ‘유정천리’란 작은 단체가 하나 있다. 발족한 지가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전국적 조직이고 등록회원은 100명 미만이다. 주로 하는
“나의 님이여, 내 사랑이여”···자야의 애절한 편지 <내 사랑 백석>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백석(1912~1996) 시인이 함흥 영생고보 영어교사를 할 때, 함흥권번 소속 기생 진향(眞香)과 인연을 맺어 눈 펄펄 오는 북방의 겨울밤, 서로의 하숙을 바래다주며
최형 옛 편지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묻어 있건만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예전에 정을 나누던 이가 아주 관계를 단절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 된 까닭을 전혀 모른다. 워낙 자기확장적인 삶을 사는 분이라 그의
[시인의 편지] ‘이가림’이 ‘이동순’에게 “따스한 체온의 사람들이 있는 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이 생애 단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 절차이다. 하지만 이것을 통과하기 위해선 이승에서 맺었던 모든 관계, 지녔던 돈과 부동산과 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