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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토요화제] 박대성 화백···매의 눈으로 본 삼라만상, 묵으로 일필휘지
붓 꺾이고 먹 사라져가는 세태 개탄하며 정진 또 매진 소산(小山). 한국화의 거장으로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그의 작품을 좋아해 집무실에 걸어뒀다. 그래서 30년 전, 삼성그룹의 전속화가로 발탁됐다. 먼저 그에게 손을 내민 쪽은 정주영의 현대가였다. 아티스트는 결국 예술에 일가견 있고, 대 컬렉터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게로 갔다. 1945년 경북 청도 운문면 공암리에서 한의원을 하던 아버지의 7남매 중 막내로 났다.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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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재명 체포동의안···민주당 분당 전망·국힘도 ‘발등의 불’
21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석한 295명 중 가결 149명, 부결 136명, 기권 6명 및 무효 4명의 표결 결과였다. 야권에서만 반란 표가 최소 29표 나온 것이다. 당초 부결을 예상하는 전망이 정치권에 우세했다. 단식 22일, 이재명은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켰다. 검찰이 회기 내 구속영장을 청구한 행위가 야당 분열을 획책하는 ‘정치 개입’이라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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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3 이재명 ‘방탄’ 단식, 1983 김영삼 ‘사즉생’ 단식
목숨 건 단식으로 전두환 정권 무릎을 꿇게 한 김영삼 단식기간 같은 23일, 벼랑 끝에서 풀뿌리 붙든 이재명 단식(Hunger Strike)이라고 같은 단식이 아니다. 김영삼(YS)은 40년 전, 5월 18일 철권 통치를 일삼은 5공 전두환 정권을 겨냥해 단식에 돌입했다. 그러나 언론에는 단 한 줄도 보도되지 못했다. 동아일보가 ‘정치권 현안’으로 에둘러 짧게 썼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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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모] 변희봉, 75세에 ‘칸’ 레드카펫 밟은 연기파
“내 손안에 있소이다” 변희봉…췌장암으로 하늘의 별로 원로배우 변희봉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을 하던 중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42년 6월 8일 유학자가 많이 난 전남 장성에서 났다. 살레시오고교를 마치고 조선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한다. 이후 서울에 올라와 배를 주리며 연극배우로 연기에 몰입했다. 1966년 MBC 성우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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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못난이 배추의 전설’ 김영환 지사, 이번엔 ‘괴산 43톤 괴물’ 가마솥 어떻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김영환 충북지사, 괴산의 43.5톤 가마솥에 이런 사과문을 붙이겠다고 한다. 전설의 못난이 배추에 이어 도시농부 동원한 고추, 깻잎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도지사다운 추진력이다. 충북 괴산에는 43.5톤의 초대형 가마솥이 있다. 가마솥은 괴산군이 군민 화합을 위한다는 취지로 성금 등 5억6000여 만원을 들여 지었다. 2005년 7월 완공해 1년여 사용하다 취사용으로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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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산책] ‘영성의 길’ 찾던 구도자 길희성 박사
강화도 고려산 자락의 ‘심도학사’ 만든 종교학자 ‘길’을 찾는다. 평생을 종교라는 심연 속에서 길을 찾았다. 마침내 그는 길을 찾았다. 영성의 길을…뛰어난 지성이 귀의하는 영성의 그 좁은 길이다. 높은 길은 넘어가면 된다. 닫힌 길은 열어가면 된다. 없는 길도 만들면 된다. 길희성은 길이 없다고 말하지 않고 갔다. 간절한 마음이 있어, 길을 찾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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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영화산책] ‘무빙’···강풀 원작·시나리오, 고은정·류승룡 주연
토종 OTT 회심의 컨텐츠로 넷플릭스 독주 막길 “무조건 재미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웹튠 20년’ 강풀 작가가 20부작 ‘무빙’에서 나름의 각오를 밝혔다. 디즈니+가 내놓은 ‘무빙’은 강풀이 원작에 더해 시나리오까지 썼다. 장르가 다른 드라마의 각본으로까지 다듬어 내놓은 야심작이다. 디즈니+의 ‘무빙’은 초능력에 얽힌 스토리텔링이라서 눈길을 끈다. 초능력자 아들딸과 부모를 다룬 휴먼 액션물이다. 강풀은 2003년 ‘순정만화’로 데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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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토요화제] 칼릴 지브란의 영감으로 아시아공동체학교에 서다
아시아공동체학교, 다름을 알고, 차이를 넘어, 화합으로 15일 부산 아시아공동체학교(AC, Asian Community School) 학생들과 만났다. 이사장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삶과 명상, 공부’를 주제로 편하게 얘기했다. 학생들이 초등에서 고교까지 분포가 다양해 어디를 타깃으로 얘기를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앞서 전날 부산으로 내려가 내년 4월 이후 공론화할 ‘이민청 창설’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박효석 교장선생님과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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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의 ‘목민심서’
헬기로 올레길 순찰 제주경찰…40대 이상률 청장의 조직 쇄신 제주특별자치도에는 경찰이 둘이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한 거다. 자치경찰은 교통과 관광 등 일부를 담당한다. 제주지역 국가경찰의 책임자가 이상률 청장이다. 1946년 창설된 제주경찰청 40번째 장이다. 이상률 청장은 어제(13일) 오전 헬리콥터를 탔다. 수려한 제주의 풍광, 웅장한 한라산과 가을바다 물빛을 보며 즐기려고 한 게 아니다. 이상동기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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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일요산책] ‘권상연성당’ 축성, 박대성-정미연의 ‘집념’
“목숨은 하늘에 달린 거다. 그래서 하라고 했지요.” 소산 박대성 화백은 매몰차게 아내에게 말했다. “전쟁 났다고, 다 죽는 거냐?”라고도 응원했다. 2023년 9월 2일 전북 전주의 ‘권상연성당’이 문을 열었다. 순교자 권상연을 기리는 성당 축성이 거행됐다. 성당 내 200여 동상과 성화, 스테인드글라스까지… 한 작가가 오롯이 도맡아 제작을 마쳤다. 한국 가톨릭사 첫 순교자 성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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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토요화제] 안도 타다오의 ‘청춘의 확장’
강원도 바다와 산, 자연에서 예술로 뮤지엄 산이 어느덧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4월 1일~7월 30일, 10월 29일까지 연장 중. 여기에 30만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두 거장, 안도 타다오와 제임스 터렐을 보러 온 것이다. 안도를 조명한 국내 최초 개인전은 눈부셨다. ‘안도 타다오-청춘’ 전을 누가 기획했을까?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돋보인 전시였다. 그가 설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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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영훈 칼럼] 김만배-신학림 ‘언론비리’ 너머 ‘대선조작 게이트?’
화천대유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짜고,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를 제조했나? 이 사건은 언론비리 차원을 넘어 ‘대선조작 게이트’로 불붙고 있다. 핵심은 ‘윤 커피’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공개하기도 전,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똑같은 내용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공격했다. MBC는 뉴스타파 보도를 확인이나 추가 취재하지 않고 받아썼다. ‘가짜뉴스-폭로 공세-일부 진보언론 가세’까지 일련의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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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의희망’ 최진석을 주목한다…제3지대 첫 창당
“이게 나라냐”vs”이건 나라냐”, 두 진영 틈새서 어떻게? 한 개가 짖으면, 생각없이 따라짖는 양당구도의 낡은 정치 혁파 우왕좌왕이 길어지면, 방황만 계속하면 나라는 결국 추락한다 최근 제3지대 중 첫 창당을 한 한국의 희망, 그 당의 창당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양향자의 당인 줄 알았는데, 최진석의 당이었다. ‘1인 전제정당’이라는 뜻으로 쓴 말은 아니다. 당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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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영훈 칼럼] 정치인의 단식···이재명, 김영삼, 김대중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3일차인 9월 2일. 단식장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떼지어 왔다. ‘개딸’들은 쿠션이나 부채를 선물로 건넸다. 누군가는 소나무 그림을 건네며 말했다. “대표님이 바로 이 소나무”라고 말이다. 선물을 받은 이재명은 웃으면서 “이거 얼마짜리냐?” “(김영란법 때문에) 3만원 넘으면 안 된다” 등 농담도 했다. . 전국에서 이재명을 보러 ‘개딸’들이 몰려온다. 이들은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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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영훈 칼럼] 김명수 ‘사법 흑역사’를 고발한다
퇴임 때까지 거짓말이나 하는가? 검사도 거짓말 하면 안 된다. 진실을 말하면 경천동지할 일이 생길 때도 있다. 꼭 입을 닫아야 할 때면, 노코멘트 하면 된다. 준사법기관의 일원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판사야 말할 나위조차 없다. 그런데 3000명 넘는 판관들의 수장이 거짓부렁을 했다면?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에게 옷을 벗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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