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스무번째날, 청빈의 상징인 성 프란시스가 걸어갔고 그를 기념하는 공원과 성당이 있고 어제 잔 숙소는 성당과 붙어 있다. 시설은 현대식.
식당에 이런 말이 벽에 새겨져 있다.
All your steps on earth will vanish.
Never look for a short cut. Follow the long way.
가다 보면 큰 도로를 따라가는 지름길이 보인다. 그러나 화살표는 돌아간다.
여기서 산 성 프란시스를 기념하는 십자가를 하나 더 목에 걸었다. 이제는 십자가 세 개를 걸고 간다.
레옹에서 샨마틴까지는 25Km이지만 이 길이 찻길을 따라가기에 소음을 피해 우회하는 길로 가느라 아마도 3, 4키로는 더 걸었다. 8시간 반. 우회도로 중간쯤에서 까미노 노란색 표시를 따라가면 또 찻길과 함께 가기에 구글맵을 이용해 논길을 이용하였다. 논길이라고 하지만 트랙터가 다니는 큰 길이다.?
앞으로는 구글맵을 이용하면 까미노 길 찾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Related Posts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⑫] 책에는 '연중무휴' 숙소, 현실에선 No!
- [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산에서 길을 잃다
- [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성탄절과 주현절
- [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덤으로 얻은 순례길, 덤으로 얻은 무로 요기 하다
- [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레옹에서 오랜만에 맞은 '한가로운' 산책길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낸 축복은?
- [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하루 24시간 120km 걸은 순례자, 사흘 뒤 '초죽음'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⑮] 풍요와 빈곤의 공존은 산티아고 순례길에도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⑬] 에스프레소 진한 향에 젖어들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⑭] 쿵후 선수 출신도 포기한 순례길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⑩] 일용할 양식을 잔뜩 짊어지고도 물질의 포로가 됐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⑨] 2016년 성탄절 나는 꿈꿨다. "꼴찌가 으뜸되는 카이로스 혁명시대에 살고 싶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⑧] 금칠한 성당, 금관의 예수···난 잠시 기도했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⑦] 엊그제 성탄절, 겨울나그네에 몸 기운 스미고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⑥] 새술은 새 부대에, 새길은 헌 신발로...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⑤] 오솔길 느리게 걸으며 행복 만끽하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④]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 오늘도 걷는다. 아이폰3 들고서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③] 사흘째의 단상, '고통에 적응하다!‘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②] 가자, '헬조선' 벗어나 '끼조선'으로!
-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①] 순례 첫날 나는 묻고 또 물었다. '자유를 향한 길인가, 방황의 시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