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⑨] 2016년 성탄절 나는 꿈꿨다. “꼴찌가 으뜸되는 카이로스 혁명시대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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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아홉째 날, 21Km를 걸어 Santo de Domingo에 도착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며칠을 함께 자는 스페인·이탈리아·아르헨티나·뉴질랜드·한인들이 함께 파티하다 도중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지나가면서 남겨진(버려진) 포도 열매를 마음껏 먹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포도가 아주 맛있다. 여름 순례객들은 얻을 수 없는 기회이다.

마태복음에 동방박사 얘기가 나온다. 그들은 단순히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아니다. 알렉산더 사후 이후 로마제국에 저항하는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들이 세운 파르티아 제국의 사람들이다. 이미 헤롯은 이들의 침략 때문에 한때 로마로 피신을 갔던 적이 있다.

유대는 오래전 바빌론 제국의 포로에서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따라서 동방은 해방을 상징하고 별 또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하는 상징이다.

그러기에 동방 박사들이 찾아왔을 때 예루살렘 성내 전체에 소동이 일어났다.

마태는 이미 1장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는 예수 족보를 통해 4명의 문제 많은 여성을 언급함으로 이미 기존 질서의 붕괴를 선포했고 족보의 연대를 40대로 암묵 언급(14대씩 3번을 언급했지만, 다윗과 바빌론 포로가 처음과 끝에 각각 두 번 언급됨으로 실제는 40대이다.) 함으로 인간 크로노스의 역사가 아닌 하느님의 카이로스 역사 곧 꼴찌가 첫째 되는 혁명의 역사가 도래했음을 선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쁜 소식, 복음이다. 페친 모두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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