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천재음악가는?③] 모짜르트, 타고난 천재에 철저한 영재교육까지
[아시아엔=이홍주 대중문화평론가]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슈만…… 모두 대단한 음악가들입니다. 다소 어리석은 질문이겠지만 누가 최고의 천재음악가였을까요. 음악은 커피 같은 기호식품이어서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좋아하는 방식도 조금씩은 다릅니다. 그리고 천재라는 의미도 조금씩은 그 종류가 다를 겁니다. 대입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도 천재 소리를 듣고, 뛰어난 발명을 한다든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을 써도 역시 천재 소리를 듣습니다. 왜 그들에게 ‘천재’라는 단어가 연상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봅니다. 정답은 네사람 모두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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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오스트라아 1756~1791)
주피터 교향곡,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클라리넷협주곡, 진혼미사곡 등을 작곡한 모짜르트를 고전주의 음악가 중 최고의 천재작곡가라고 불립니다.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4살 때 피아노 연주를 하고 5살 때 작곡을 했으며 9살 때 교향곡을 썼으니 ‘신동(神童)중의 신동’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별칭 중에 ‘man of fountain’ 즉 악상이 샘솟듯이 쏟아져 나온다는 대단한 음악가였습니다. 그리고 모짜르트의 아버지도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는데 그는 아들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철저한 영재교육을 시키기도 합니다. 선천적인 천재성에 그 천재성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그래서 음악계에서는 “천재는 길러진다”라는 명언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일화 한 토막입니다.
모짜르트에게 어느 젊은이가 와서 “당신은 스승에게서 음악을 배운 것이 아니라 이미 일곱 살 어린 나이에 훌륭한 작곡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스무 살이 다 되었는데 왜 아직도 변변한 작곡도 못하니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모짜르트가 “나는 일곱 살에 작곡을 어떤 식으로 할까 혼자서 고민했고 스스로 작곡을 했소. 그런데 당신은 지금 내게 왜 나처럼 하지 못했는가만 묻고 있소. 그것은 당신이 의욕만 갖고 있을 뿐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거요.”
바로 창조의 힘. 모짜르트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극대화시킨 천재음악가였던 겁니다.
그리고 모짜르트의 작품에는 K622갈은 숫자가 붙습니다. 바로 ‘쾨헬’이라는 광물학자이자 고서수집상이 자신의 상당한 재산을 들여 그의 악보를 모두 구입하고 발표순서대로 번호를 붙인 겁니다. 그의 천재성은 사망하고 나서도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