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순신장군도 박수갈채···’상록수’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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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홍주 대중문화평론가] 흔히 최다관객이 몰리는 콘서트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도나우인셀 페스트’를 꼽는다. 무대 30개, 출연가수 2000팀 총관객 300만명. 1회 공연에 20만명 내외.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리는 ‘마와진’(Mawazine)이라는 콘서트 역시 조금 작지만 엇비슷한 규모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록인리오’는 4개 무대에 60만명의 관객이 모인다.

1969년 롤링스톤즈와 핑크플 로이드가 참가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회 공연 당시 약 30만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이먼 앤 가펀클의 1981년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은 50만명으로 현재 기네스북 1위 기록이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내일은 늦으리 환경콘서트나’ ‘TTL콘서트’ 동방신기의 ‘도쿄돔 콘서트’ 등의 관객은 6만~8만명 수준이다,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은 12000명. 주말마다 대한민국 서울의 광화문광장은 ‘지구촌 사상최대의 콘서트장’이 돼 간다. 물론 정상적인 공연공간도 아니고 음악위주의 콘서트는 더우기 아니며 50만, 100만, 200만의 시민들은 동시에 모이지 않은 가상의 숫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에 촘촘히 자리잡은 시민들은 지금까지 어느 관객보다 많이 모였다.

그리고 거기서 불리어진 노래들. 크라잉넛, 이승환, 전인권, 안치환, 양희은의 노래들이 저 멀리 남대문까지 들려왔다. 특히 11월 26일 저녁 8시쯤 양희은의 ‘상록수’가 들려오고 수많은 시민들이 거대한 지구촌 최대의 합창단을 만든다. 작은 소리들이 모여 거대한 소리들을 만들어낸다. 그곳에서도 들을 수 있게 말이다.

얼마 전에 외국인 프로야구 선수가 한국을 떠나며 이런 얘기를 했다. “한국의 야구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다.” 수많은 시민들의 노래는 모이고 모여 대한민국의 환한 미래를 비출 촛불과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윤시내가 부른 ‘열애’처럼 대한민국에 대한 가슴 벅차고 뜨거운 사랑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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