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태양도, 바람도, 눈도, 사람도 하나일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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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네팔/글 조진수 사진작가, 사진 펨바 셰르파 <아시아엔> 네팔통신원] 11월24일 아침, 더울로비리 산 중턱에 아침해가 떠오른다. 장엄하다. 해발 5000m 산봉우리를 넘어온?태양은?금빛 찬란하다. 답답했던 가슴이 일시에 탁 트인다. 1993년 이후 올해 스물세번째 밟는 네팔의 산과 계곡. 그들은 그동안 나를 한번도 내치지 않았다. 너무 고맙다. 이번에도 꼭 그래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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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 9일째인 이날, 일행?21명 가운데 두명이 하산했다. 오늘 또 한명이 내려가겠다고 한다. 수석 셸파 겸 사진촬영을 맡은 펨바는 “대장님 걱정 마세요. 홀가분하게 움직이는 게 더 낫습니다” 하며 빙긋이 웃는다. 쓰러지면 어떡하나 되레 걱정했던 20대 중반 김희대군도 이틀간 고산병을 앓다 오늘 아침 벌떡 일어났다. 아마 찬란한 태양빛에?이끌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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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면 우리는?이동한다. 눈 덮인 산야를 이리저리 누비며 푸른 풀을?뜯고서 희열하는 야크떼처럼. 저 산 너머엔 누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들과 멀어져 갈수록 마음은 자꾸?다가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나는 이미 그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그들도 물론 그러리다 생각하니?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자,?떠나자 좀솜을 향해.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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