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의 여흔’ 히말라야 품은 네팔을 좋아하는 이유
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 등 세계적 명산부터 오지 소수부족까지 태초 그대로
조진수 작가는 1993년이후 매년 10월~11월 한달간 네팔 오지를 찾아 카메라에 담고 있다. 2014년까지 22번 네팔여행을 한 조작가는 네팔 히말라야 쿰부(Khumbu)지역의 사진들을 담은 <신의 여흔> 사진집을 냈으며 전시회도 한차례 연 바 있다. – 편집자
[아시아엔=조진수 사진작가] 네팔 경제에서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네팔을 상징하는 ‘천혜의 자연’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복합어로 ‘눈의 거처’를 뜻한다. 총 2400km에 이르는 히말라야 산맥은 북서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활 모양을 그리며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네팔·시킴·부탄·티베트 남부까지 뻗어있다. 히말라야 산맥은 크게 3개의 산계로 구분되며, 시왈리크, 소(小) 히말라야, 대(大)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 ‘네팔 히말라야’는 부탄의 동북부 산지에서 인도 시킴주를 거쳐 네팔 동부 경계까지 400km 구간을 말한다.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의 수많은 산 중 가장 최고봉은 누가 뭐래도 에베레스트 산이다. 네팔 히말라야의 중앙에 자리 잡은 안나푸르나산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으로 손꼽힌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7600㎢ 면적을 차지하는 네팔 최대의 자연보호구역이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히말라야 오지에선 다양한 생물종과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지닌 소수부족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