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reak] 네팔의 순수

<사진=조진수>

 

[아시아엔=최정아 인턴기자] 네팔 서부 돌파(Dolpa) 지역.
이곳에서 문명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연과 벗삼아 지내는 네팔 청소년 남매들의 어색한 미소가 마냥 행복해 보인다. 카메라를 애써 피하려는 듯, 풍선껌을 씹으며 딴 곳을 쳐다보는 막내들, 실타래로 장난 치는 소녀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조금 빛바랜 전통의상과 낡은 운동화는 이들이 맘 놓고 산과 들을 뛰어다닌 증거가 아닐까?
이들 남매를 보며 셰익스피어의 “생각은 고상하게, 생활은 검소하게”란 말이 떠올랐다. 코발트빛 하늘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등성이 위로 더 눈부시게 짙푸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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