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자,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잠자리에 아침 여명이 들어오고, 겨우내 얼었던 강물 흘러가는 물소리가 들린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겨울철새 재두루미 가족은 고향
Author: 김연수
[김연수의 에코줌] 계묘년 정월 대보름달 촬영 실패기
매년 정월 대보름. 어릴 적 불놀이 추억이 아련하게 떠 오른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님은 매년 대보름이면 장독대에 시루떡과 정화수를 모셔놓고 자식들이 잘 되기를 늘 소망하셨다. 언젠가부터
[김연수의 에코줌] 정월 대보름 삼각산 ‘쇠기러기’ 무리
눈 쌓인 삼각산 백운대를 올해는 꼭 담아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눈이 다 사라졌다. 정월 대보름 달을 보려고 찾아갔더니, 달은 이미 중천에 떠있다. 쇠기러기
[김연수의 에코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겨울철 맹금류의 생존경쟁은 치열하다. 흰꼬리수리의 젊은 녀석이 기러기를 사냥하자(사진 위), 사냥을 하지 못하는 독수리(아래 사진의 검은 녀석)가 날아와 큰 덩치로 밀어내고
[김연수의 에코줌] 정초 한파에 재두루미도, 나도 고개 숙이다
계묘년 설 연휴 끝 날, 올 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가 몰려왔다. 햇님의 따뜻한 손길도 무용지물. 한낮도 영하 14도를 밑돈다. 들녘으로 먹이활동을 나가야 할 재두루미(White-naped
[김연수의 에코줌] 설 연휴 두루미 더불어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때묻지 않은 어린 시절, 설렘 속에 기다리던 설날. 나이를 하루라도 빨리 먹어 어른이 되고 싶었던 시절.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살 먹는다는 기다림보다는 친지들에게 세배하면 생기는
[김연수의 에코줌] 철원에서 ‘겨울진객’ 두루미 가족 ‘조우’
지난 1월 15일 눈 예보를 믿고 두루미를 보러 새벽부터 철원으로 달렸다. 생각보다 눈의 양은 적었지만, 겨울나기를 하는 두루미 가족과 아주 가깝게 조우했다. 정초만 되면 늘
[김연수의 에코줌] 1972년 출시 라이카 800mm에 잡힌 팔당 ‘참수리’
“구관이 명관!” 지난해 캐논 600mm와 이별하고, 장롱속에 처박아 두었던 라이카 800mm를 꺼내 8일 팔당 한강 건너에 앉아있는 참수리를 담아 봤다. 날이 어두워 곁에 있던 사진사들이
[김연수의 에코줌] “겨울꽃, 너를 만나러 새벽부터 달렸나 보다”
한강의 겨울꽃! 너를 만나러 새벽부터 달렸나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자태를 자랑하지 왜 그리 빨리 사라지는지~ 지난 8일 일요일 참수리 보러 한강에 갔다가 밤새 피어난
[김연수의 에코줌] 흰꼬리수리 먹이다툼 촬영 중 부서진 카메라
2022년 마지막 사진을 담고, 수십년간 애지중지 하던 캐논 600mm 렌즈를 파손했다. 미끄러져 빙판에 닿으니, 속수무책. 당분간 새 사진은 접어야 하나? 다사다난 했던 2022년은 빙판에서 흰꼬리수리들이
[김연수의 에코줌] 쇠기러기의 뒤태
새들의 뒷 모습은 좀처럼 담지 않는데, 철원평야 들녘에 내려앉는 쇠기러기 무리가 겨울나무에 꽃이 핀 것 같아서 찰칵.
[김연수의 에코줌] 임진각 ‘해무리’와 독수리떼···월드컵 브라질에 승리, 8강·4강 넘어 우승?
4일 오후 임진각 인근 선배의 농막에 놀러갔다가 하늘을 보니, 커다란 해무리(채운)가 보였다. 잽싸게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담는데, 때마침 겨울 진객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가 해무리 주변을 선회했다.
[김연수의 에코줌] 가을철새 ‘도요물떼새’의 군무
어느덧 10월.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인 충남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에서 민물도요, 송곳부리도요 등 도요, 물떼새들이 밀려오는 바닷물을 따라 갯벌로 몰려오고 있다. 러시아, 몽골에서 번식한 이들은 우리나라
[2022 추석 리뷰⑤] 시시각각 변하는 북한산…사진가들이 늘 기다리는 순간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태풍이 지나간 가을 풍광이 어떤 느낌이신지요? <아시아엔>은 페이스북에 나타난 글과 사진을 통해 2022년 추석을 리뷰하면서 올 가을 평화와 풍요를 함께
[김연수의 에코줌] 내가 아호 ‘운송'(雲松)을 아끼는 까닭
나는 지구상의 사물 중에서 구름을 가장 좋아한다. 잠시 형체를 보였다가 사라지지만,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가상의 세계가 아닌 실체로, 필요할 때 생성되는 구름. 지나간 형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