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구상의 사물 중에서 구름을 가장 좋아한다. 잠시 형체를 보였다가 사라지지만,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가상의 세계가 아닌 실체로, 필요할 때 생성되는 구름. 지나간 형상은
Author: 김연수
[김연수의 에코줌] 포항서 만난 괭이갈매기
저마다 자리가 있다. 괭이갈매기도 그렇다.
[김연수의 에코줌]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보금자리 안착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갯벌에서 채식활동을 끝낸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들이 잠자리로 모여들고 있다. 한때 멸종위기종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였던 저어새. 이들이 최근 들어 개체수가 늘고 있는 것은
[김연수의 에코줌] ‘오빠생각’···”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제”
뜸부기(Watercock) 수컷. 어릴 적 논에서 흔히 들었던 너의 노래소리도 이젠 희미해 진다. 올해도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김연수의 에코줌] 목도리도요의 현란한 춤사위 ‘유혹’
“부부가 아니예요.” 좀처럼 보기 힘든 목도리도요를 온종일 기다림 끝에 근접 촬영했다. 언뜻 보기에 색깔이 달라 부부처럼 보이지만, 여름깃으로 변한 수컷들이다. 덩치가 좀 작은 녀석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 무지개 빛 ‘채운’···”5년 뒤 온국민 박수받고 떠나시라”
10일 낮 12시 30분쯤, 집에서 나와 학교 가는데, 맑은 하늘에 무지개 빛 채운이 잠시 나타났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이라, 공군에서 축하 비행이라도 했나?
[김연수의 에코줌] 뿔논병아리는 왜 도심에서도 보일까?
최근 들어 수도권 습지에서 뿔논병아리들이 번식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뿔논병아리를 카메라에 담으러 멀리 천수만까지 달려가던 시절에 비하면, 편하게 볼 수 있다. 자연이 좋아진 것일까? 물론
[김연수의 에코줌] 중대백로한테 배우는 ‘삶과 죽음’
“생과 사” 중대백로는 살기 위해서 물고기를 사냥하지만, 물고기는 운 나쁘게 제삿날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세계는 적당한 룰이 있어야 한다. 극단적 대립보다 서로 도우면서
[김연수의 에코줌] 뿔논병아리의 사랑 “여보, 우리 아이 몇이나 가질까?”
“여보! 우리 아이 몇이나 가질까?”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꽃과 새들 생기가 확 돌고 있는 게 느껴진다. 뿔논병아리(Great Crested Grebe)가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왼쪽이 수컷이다. 봄은 꽃과 새순뿐만
[김연수의 에코줌] 따오기 사랑
최근 몇년간 이 시기에 따오기의 짝짓기를 보러 우포에 달려 갔었다. 그런데, 올해는 따오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 방사한 따오기들이 아직 정착 못하고, 개체수도 점점 줄고
[김연수의 에코줌] 봄에 고향 떠난 재두루미, 가을 되어 다시 오리
고향으로 떠나간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무리. 아쉬움 때문일까? 꿈 속에서 아련하게 떠오른다. 올 가을에 다시볼 수 있겠지?
[김연수의 에코줌] 흑두루미의 ‘교련시간’
“우향우!” “좌향좌!” 고교 시절 교련시간에 일사분란함을 일탈하는 친구가 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 같지 않은 것은 인간이나 새나 다름없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자연의 질서!
[김연수의 에코줌] 새봄 맞는 물까마귀
계곡의 얼음도 이제 거의 녹아 사라지고 있다. 계절의 순환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진리. 물까마귀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봄을 맞이한다. 링크를 누르면 봄 마중 물까마귀와
[김연수의 에코줌] 천수만 흑두루미 속 시베리아흰두루미
단비가 내리던 13일, 북상 길에 중간 기착한 흑두루미를 보러 천수만에 달려갔다. 흑두루미들 무리 속에서 진귀한 시베리아흰두루미 1마리도 발견했다. 1만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김신환 원장님과 서산시, 버드랜드에서
[김연수의 에코줌] ‘한강의 지존’ 참수리 암컷 ‘왕발이’
겨울철새의 북상 계절에 다시 만난 참수리 성조 암컷이다. 경칩인 지난 5일, 한강 팔당호에서 사라지고 있는 마지막 얼음판 위에서 참수리 성조 암컷을 만났다. 한강의 지존 참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