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사랑의 새싹이 피어오르는 계절. 월동지에서 돌아온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 커플이 틈만 나면, 서로 보듬고 사랑을 확인한다. 목이 노란색 띠를 이루며 머리깃도 생성, 화려한
Author: 김연수
[김연수의 에코줌] 벚꽃과 동박새
“동박새야 고맙다!”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이 비와 꽃샘 추위로 즐길 틈도 주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뒤늦게 벚꽃을 보려고 북쪽으로 달렸다. 다행히 경기도 포천 지장산 자락의
[김연수의 에코줌] “벚꽃도 능수버들도···스쳐가는 순간일 뿐”
떨어진 벚꽃도, 물오른 능수버들도, 자태를 뽐내는 백송도 스쳐가는 순간일 뿐! 인생도 그저 한순간, 오늘도 최선을 다해야지
[김연수의 에코줌] 고향길 떠나는 흑두루미의 튀는 춤 사위
걷는 놈보다는 달리는 놈. 달리는 놈보다는 나는 놈이 좀 더 빠르게 목표점에 도달한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놈은 튀는 놈이 많다. 고향길로 떠나는 흑두루미 무리 가운데
[김연수의 에코줌]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어둠속 흑두루미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흑두루미를 카메라는 기록한다. 필름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디지털기술의 발전.
[김연수의 에코줌] 개구리알의 신비···”내 모습은 그저 초라할 뿐”
자연의 경이로운 미스테리! 새봄의 기운은 계곡도 찾아 온다. 3월 19일 지인과 함께 나선 포천 지상산 계곡. 곳곳에 산개구리 알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까이 살펴보니,
[김연수의 에코줌] 흑두루미와의 이별
“가을에 다시 올게!”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흑두루미 가족의 노랫소리가 아쉽지만, 올 가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 지난 3월 4일 새벽에 철원, 저녁에 서산으로 뛴 하루였지만,
[김연수의 에코줌] 습지생태계 최종 포식자 ‘나’는 누구?
나는 누구일까? 야생동물들은 자연에서 살아 남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진화했다.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포식동물도 자신이 살필 수 없는 취약 부분은 과장된 모습으로 무늬를 만드는 경우가
[김연수의 에코줌] ‘한반도’ 지도 그려놓고 한반도 떠나는 재두루미
아침을 맞는 전방의 두루미와 재두루미. 추위를 피해 움추려 잘 때는 한반도 모양과 비슷했는데, 한가족씩 먹이터로 떠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평소 가족 단위로 생활 하지만, 잠자리와 장거리
[김연수의 에코줌] 수달, 강인한 턱으로 물고기 순식간에
최근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수달이 목격된다. 이웃 일본은 공식적으로 절멸했는데, 우리나라는 잘 버티고 있다. 수달은 강인한 턱으로 웬만한 물고기는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또 수달은 영리해서 앞발은
[김연수의 에코줌] 고향 길 찾아 떠나는 재두루미
입춘이 지나고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자,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잠자리에 아침 여명이 들어오고, 겨우내 얼었던 강물 흘러가는 물소리가 들린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겨울철새 재두루미 가족은 고향
[김연수의 에코줌] 계묘년 정월 대보름달 촬영 실패기
매년 정월 대보름. 어릴 적 불놀이 추억이 아련하게 떠 오른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님은 매년 대보름이면 장독대에 시루떡과 정화수를 모셔놓고 자식들이 잘 되기를 늘 소망하셨다. 언젠가부터
[김연수의 에코줌] 정월 대보름 삼각산 ‘쇠기러기’ 무리
눈 쌓인 삼각산 백운대를 올해는 꼭 담아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눈이 다 사라졌다. 정월 대보름 달을 보려고 찾아갔더니, 달은 이미 중천에 떠있다. 쇠기러기
[김연수의 에코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겨울철 맹금류의 생존경쟁은 치열하다. 흰꼬리수리의 젊은 녀석이 기러기를 사냥하자(사진 위), 사냥을 하지 못하는 독수리(아래 사진의 검은 녀석)가 날아와 큰 덩치로 밀어내고
[김연수의 에코줌] 정초 한파에 재두루미도, 나도 고개 숙이다
계묘년 설 연휴 끝 날, 올 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가 몰려왔다. 햇님의 따뜻한 손길도 무용지물. 한낮도 영하 14도를 밑돈다. 들녘으로 먹이활동을 나가야 할 재두루미(White-na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