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벚꽃과 동박새

동박새 <사진 김연수>

“동박새야 고맙다!”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이 비와 꽃샘 추위로 즐길 틈도 주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동박새 <사진 김연수>

뒤늦게 벚꽃을 보려고 북쪽으로 달렸다. 다행히 경기도 포천 지장산 자락의 도연암에 짙은 분홍색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이달 초 서리가 내릴 정도의 추운 날씨라 벌과 나비는 찾아볼 수 없고, 동박새가 벚꽃의 수분을 도와 준다.

부리에 꽃가루를 수북하게 묻힌 동박새가 유난히 이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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