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강원도 철원에서 올 가을 들어 처음 아들과 함께 멸종위기종 재두루미(White-naped Crane)를 만나고 왔다. 예년보다 포근해 아직은 늦가을 분위기가 난다. 그런데 들녘에 웬 들개들이
Author: 김연수
[김연수의 에코줌] 강릉 남대천에서 수동렌즈로 담은 ‘물수리’
11월 3일 올 가을 들어 물수리를 처음 만나고 왔다. 평창 친구 집들이 갔다가 강릉 남대천을 잠시 들렸는데, 귀경길 차 밀려서 고생했다. 그나저나 이젠 시력도 떨어져
[김연수의 에코줌] “독립기념관 옆 흑성산성의 전시행정을 고발합니다”
고향 친구들과 천안 독립기념관 뒤 흑성산에 가을을 산행하고 왔다. 흑성산성 (黑城山城)은 충남 천안시 목천읍 에 있는 흑성산 정상을 둘러싼 산성이다. 2000년 1월 11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4호로 지정되었다.
[김연수의 에코줌] 어렴풋 저어새 저 모습…현실일까, 꿈일까?
10월 첫 토요일 오랜만에 고양환경운동연합 일부 회원들과 화성호 탐조를 다녀왔다. 영종도 홍대염전에서 보지 못한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를 만나고 왔다. 약 120여마리 저어새와 일찍 남하한 노랑부리저어새와 섞여있다.
[김연수의 에코줌] 나는 옛 모습만 기억하는데, 어느새 머리속이 보이는 백발로
지난주 매향리 가을철새를 탐조 중 동행하신 분이 내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난 옛 모습만 기억하는데, 어느새 머리속이 보이는 백발로 세월이 갔다. 그래도 카메라만 잡으면 신이 난다.
[김연수의 에코줌] 동남아서 월동하는 철새들…”그들도 곧 떠나겠지…”
빌딩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인천시 용현 갯골. 저어새(오른쪽 아래), 왜가리(윗쪽), 중대백로, 쇠백로는 가을이 오면 월동지인 동남아와 대만 등으로 이동한다. 먼 여행에 앞서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먹이
[김연수의 에코줌] 서천 바닷가 가을 진객 ‘중부리도요’
추분인 22일 그토록 혹독 했던 무더위가 물러가자, 갑자기 기온이 써늘하다. 가을철새들이 궁금해 갯벌 따라 가을맞이를 떠났다. 충남 서천 바닷가에서 가을 진객 중부리도요를 만났다. 폭염이 아무리
[추모] 장기표…”변절자라고? 그의 헌신 길이 남을 것”
재야 운동가 장기표 선생이 79세로 오늘 삶을 마감했다. 평생 그의 소신대로 살아간 분이다. 7년 전 우연히 조우했을 때, 해맑은 웃음을 띄었었는데. 1988년 12월 공주교도소에서 출소할
[김연수의 에코줌] 새호리기 어미가 가르치는 생존학습
새호리기 어미(오른쪽)는 새끼들에게 먹이려고 잡아온 잠자리를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왜 놓아줄까요? 그렇습니다. 사냥술을 학습(學習)시키는 거지요. 상형문자인 한자(漢字)의 ‘학습'(學習)의 유래가 ‘새의 둥지와 날개짓’에서 나왔다지요. 새들은 둥지에서 나와도
[김연수의 에코줌] “가을이다. 저어새들이 군집 이루는 걸 보니…”
멸종위기종 자연유산 저어새들이 군집을 이루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영종도 갯벌을 오랜만에 들렀더니, 꽤 많은 개체들이 보인다. 올해 부화한 어린 개체들이 많아 더
[사진전] 박진영 박사와 함께하는 새 이야기…용인 에스티아갤러리
박진영 박사의 조류사진전을 찾았다. 시원하고 넓직한 공간에 박진영 박사의 주옥 같은 사진이 디지털 모니터와 빔을 통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부모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어린 학생들도
[김연수의 에코줌]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보낸 2024년 여름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한여름을 보냈다. 지난 5월 말, 서울 송파구 한강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그분과 함께 70일 넘게 새호리기 가족을 기록했다.
[김연수의 에코줌] 폭염 속 너구리 가족의 ‘피서’
계속되는 폭염에 야생동물도 견디기 힘들다. 한낮의 열기가 다소 누그러지자, 숲속에서 더위를 피하던 너구리 가족이 어미 곁으로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심의 공원에서 심심치 않게
[김연수의 에코줌] ‘새호리기’ 가족에서 인구절벽 해법 찾을 수 없을까?
8월 첫날, 지리한 장마도 끝나고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장마철을 무사히 견딘 멸종위기종 새호리기 가족은 하루가 더 바빠졌다. 어느덧 어미만큼 자란 4마리 자식을 부양하랴 새호리기 부부는
[김연수의 에코줌] “마리 스텔라님, 참수리 어깨 타고 천상에 편히 이르소서!”
나는 새를 카메라에 담으며 한평생을 보냈다. 새들 가운데 특히 참수리를 좋아했다. 먹이 사냥을 하는 새 중 가장 대형 맹금류인 참수리는 극동지방에 서식하는 바다수리다. 머리에 별모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