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새해 너무 반가운 소식”…임진강 두루미와 재두루미 개체수 늘어

임진강 두루미와 재두루미 <사진 김연수>

지난 1월 20일 연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지만, 요 몇년 사이 가장 포근했던 대한이다. 이날 임진강에 모였던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만났다.

올 겨울 이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그런데 근래 임진강에 두루미와 재두루미 개체수가 좀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임진강 수질이 좋아지고,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보호하려는 국제 협력과 국민 수준이 높아진 것 같다.

지난 주 국제두루미재단(ICF) 회원들이 방한, 강원도 철원에서 두루미포럼을 열고 한반도에 겨울철 도래하는 두루미들의 보호활동과 동북아 두루미의 영구적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입국한 조지 아치발드 전 두루미재단 회장은 두루미 번식지 중 한 곳인 중국 사정이 급속도록 악화돼, 자연상태에 겨우 700여마리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나라의 국격은 군사력, 경제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호,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국격을 높이는 일 중의 하나다.

김연수

사진작가, 문화일보 전 사진부장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