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누가 강자일까?
겨울철 맹금류의 생존경쟁은 치열하다.
흰꼬리수리의 젊은 녀석이 기러기를 사냥하자(사진 위), 사냥을 하지 못하는 독수리(아래 사진의 검은 녀석)가 날아와 큰 덩치로 밀어내고 먹잇감을 가로 챈다. 독수리는 스스로 사냥을 하지 못하고 죽은 동물의 사체나 다른 동물이 사냥한 먹잇감을 가로챈다.
덩치에 밀려 먹잇감을 빼앗긴 흰꼬리수리는 독수리 곁에서 독수리가 기러기를 해체하기를 기다린다.
독수리가 기러기의 털을 뽑고 고기가 드러나자, 흰꼬리수리는 협공으로 독수리를 교란시킨 후, 분해된 먹이를 다시 탈취한다.
이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흰꼬리수리와 독수리는 먹이를 조금씩 나눠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