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유난히 적막한 것 같다. 코로나19를 핑계로 가족 친지들의 왕래가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하루 온 종일 대하는 사람이라곤 늙은 두 부부뿐이다. 가뜩이나
Author: 김덕권
코로나시대 첫 추석 ‘비대면 효도’ 어떻게
코로나19가 추석풍경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 같다. 매년 민족의 대이동을 하던 우리 풍속도도 자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효를 저지르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선시대에도
장수, 축복인가 재앙인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요즘 들어오래 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하고 인사를 해온다. 다리가 아파 잘 걷지도 못하는 내게 오래오래 살라니? 이 말이 축복인
청나라 순치황제는 왜 출가해 금산사 부목이 됐을까?
청나라 순치황제(順治皇帝, 1638~1661?)의 출가 시(出家詩)가 있다. 순치황제는 청나라 제3대 황제로 조부는 청 태조 누루하치(愛新覺羅 努爾哈赤, 1559~1626), 아버지는 태종 홍타이지(愛新覺羅 皇太極, 1592~1643)다. 순치황제의 시가 여러 편
민주당-통합당 지지율 춤추는 까닭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요즘 여야 정당 지지율이 춤을 추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왜 그럴까? 첫째, 8.15
김소월 명시 ‘초혼’에 담긴 ‘러브 스토리’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초혼(招魂)은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가수 장윤정의 ‘초혼’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김소월의 시 ‘초혼’에 숨겨진 슬픈 사연을 알게 되었다.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은
박원순·안희정·오거돈과 다윗의 ‘밧세바 신드롬’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안희정 전 충남시장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그리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밧세바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권력을
태진아 ‘노부부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 이유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태진아씨가 부른 ‘노부부의 노래’가 가슴을 저며온다. 듣기만 해도 온 몸이 먹먹해 진다.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온 세월 구름처럼 흘러간 내 인생아 낯 설기만한
벌새효과···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서 스마트폰까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나비효과’는 들어봤지만, 벌새효과(Hummingbird effect)는 낯설 것이다. 독일의 금 세공사 출신 구텐베르크(1394~1468)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마르틴 루터(1483~1546)는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책을 낼 수 있게
박 시장 죽음 애도하며 내생에라도 인격수행을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7월 9일 저녁,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를 접한 경찰이 북한산 일대에서 고인의 행방을 찾는다는 소식에 섬뜩한 생각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박원순 시장과는 오래
판사 출신 라과디아 뉴욕시장과 추미애 법무장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뉴욕에 가면 우리나라 김포공항처럼 ‘라과디아(Laguardia) 공항’이 있다. 아름다운 허드슨강을 끼고 앉은 뉴욕의 ‘라과디아공항’의 주차장에는 가장 좋은 위치에 법관만의 주차장이 따로 있다. 아무리
월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탄생 비화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미키마우스는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1928년 <증기선 윌리>로 데뷔한 이래 지난 90여년간 애니메이션 장르 자체의 심볼로 여겨져 왔다. 현재 디즈니 캐릭터 산업
이시형 박사 ‘나 떠나는 날엔’과 나의 ‘유언’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1934년생으로 올해 87살을 맞은 정신의학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평소에 이 세상을 어떻게 떠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나 떠나는 날엔’이라는 글이 공감되는 바가
소프트뱅크 손정의한테 배워야 할 것들
조코위 대통령(가운데)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 이들은 혹독한 시련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손정의(63) 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1981년 일본 소프트뱅크를
김정희 ‘세한도’와 ‘코로나 시대’ 이상적인 친구관계는?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익자삼우(益者三友)라는 말은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編) 4장에 나온다. 필자는 젊은 시절 “세 명의 친구를 가지면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살아보니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