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지지율 춤추는 까닭

김태년 민주당(오른쪽)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요즘 여야 정당 지지율이 춤을 추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왜 그럴까?

첫째, 8.15 광화문집회의 영향이 크다.
통합당은 코로나 재 확산 조짐 속에 강행된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기미를 보이자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뒤늦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민경욱·차명진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범보수진영 인사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확산 책임론’이 확산되는 빌미를 줬다.

둘째, 정부여당의 부동산대책 실패다.
서울 집값 폭등과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 등 정부·여당의 부동산실책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 실패가 부각되자, 대안적 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의 변화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셋째, 미래통합당 좌클릭 정책이 주효한 것 같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월 18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대국민에게 한 약속을 당선되고 나서는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지워버리는 우를 범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 대구에 이어 19일 광주를 방문하여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감정 극복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연일 좌클릭 광폭 행보를 강행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다.

넷째, 도덕성의 타락이다.
안희정 충남 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덕성 타락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세력이 아연실색,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섯째, 지지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약 4년만에 여야 지지율이 역전, 재역전 춤을 추지만 정권 초기 높았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번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필자가 기고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뉴스프리존’은 아주 열렬한 여당편향 신문으로 알고 있다. 거의 80% 이상이 미래통합당 비판기사이고, 민주당 비판기사는 고작 20% 정도다. 그 결과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언론중재위원회’에 아홉건의 제소를 당했다. 그래도 대화로 풀어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단 한건의 비판기사로 모 지구당에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소해 현재 진행 중이라 한다. 이 모든 것이 180석 가까운 의석을 얻은 것에 도취된 오만(傲慢)에서 비롯된 영향이 아닐까 싶다. 민주당은 어서 그 오만에서 벗어나 지지, 우호세력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정당 지지율이 춤추는 이유가 어디 이 몇 가지뿐이겠는가? 하지만 21대 총선 압승 이후 넉달도 못 돼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한다면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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