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 탄생 비화

영화 터미네이터 한 장면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살아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절망의 순간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만약 절망의 순간이 찾아온다고 인생을 포기한다면 아마도 살 수 있는 인간이 거의 없을 것이다.

연이은 사업 실패 또는 현대병이라는 암(癌)이 걸렸을 때 찾아오는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위기(危機)는 기회(機會)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인생을 살면서 기회를 엄청 잘 잡아야 한다. 기회를 잘 잡는 것도 엄연한 능력이다. 물론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가 철저히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면 기회가 오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실패만 하게 된다.

터미네이터 포스터

그래서 ‘기회=준비’라는 공식은 언제나 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물론 운(運)도 중요하다. 애초에 운이라는 것 자체도 준비가 철저히 잘 되어있고 기회를 잘 잡아야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기회라는 것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 한번 실패했더라도 다음에 성공하게 되는 게 바로 인생사 아닌가?

우리 삶에는 두 가지 문(門)이 있다. 하나는 기회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안전의 문이다. 그러나 안전의 문으로 들어가면 둘 다 놓치기 쉽다. 위기를 당하면 물가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더 큰 위험이 닥칠지 모르지만 천지·부모·동포·법률인 사은(四恩) 그리고 도반 동지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 굳게 믿으면 위험은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

전기기술자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독서광인 한 남자가 있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중퇴하고 트럭운전을 하며 그냥저냥 살아가던 남자였다. 하지만,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SF영화에 반하게 되어 영화계에 입문을 했다.

남자는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며 차근차근 자신의 역량을 쌓아 올리며 노력했다. 수년의 긴 노력에도 남자는 할리우드에 넘쳐나는 그저 그런 감독지망생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어쩌다 싸구려 영화의 감독이 되어도 제작자와 작가의 등쌀에 이리저리 치어 다니다 고작 12일만에 잘리는 고달픈 신세였다.

힘겨운 인생에 병까지 생긴 남자가 이탈리아 로마의 허름한 호텔에서 고열로 앓아 누웠던 어느 날 밤, 기괴한 모양의 로봇이 불에 활활 타는 꿈을 꾸고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 한 편을 썼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자를 찾아가 말했다.

“이 시나리오를 1달러에 팔겠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미국에서만 3840만 달러, 해외에서는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가 바로 SF영화의 걸작 <터미네이터>였다. 남자는 <타이타닉>과 <아바타>로 역사상 최고의 영화 흥행기록을 가진 희대의 천재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의 시나리오를 처음 영화사에 가져갔을 때, 제작사측에서는 시나리오 판권만 사고 감독과 연출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나리오 판권으로 꽤 거액을 제시받은 제임스 카메론은 돈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원했다.

우리가 위기에서 탈출하여 큰일을 하고자 한다면, 기회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눈앞의 기회를 잡도록 힘써야 한다. 그 위기를 극복하는 여덟 가지 방법이 있다.

1.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2. 고통을 참고 몰입할 일을 찾는다.
3.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둔다.
4. 말과 글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5. 보람을 느낄만한 일을 마음에 새긴다.
6. 마음을 보듬어줄 인생의 스승을 모시고 마음공부를 한다.

이제는 암까지도 현대인에게 한번쯤 거쳐 가는 질병이 되었다. 암에 걸렸다고 놀라서 울고불고 할 것 없다. 어쩌면 오히려 노인에게는 축복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인생에 있어 웬만한 위기쯤 오히려 대환영을 하며 기회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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