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있는 삶②] 대통령선거 후보들께 드리는 제언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기존의 캠핑장은 피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혼잡으로 자연에서 레저를 즐기는 게 아니라 백해무익하기까지 한다. 책을 펼쳐들고 인문학에 잠기는 캠핑이 아쉽다. 무공해텃밭 가꾸기, 초원의 캠핑생활 그리고 산촌에서 펼치는 전원 레저문화를 지향해야 한다.
민박 비용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는 돈으로 지불하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지금처럼 농촌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촌봉사 활동을 펼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유럽에서 보듯 민박 요금 대신에 ‘농촌체험 일손돕기’는 어린자녀에게 농촌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부수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캠핑여행의 경우 이를 통해 자립형여행, 서바이벌, 여행경비 절약, 다문화체험, 용감성 키우기 등을 가르칠 수 있다.
사람들은 나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탁상공론’이라고 말한다. 하긴 해보지 않았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일지도 모른다. 인습과 제도에 묶기면 아무것도 안 된다.
발상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앞서 말했듯, 도시민과 농민이 윈윈하겠다는 생각이 늘 앞서야 한다는 말이다.
도시민은 신선한 무공해 채소를 자급자족하며 전원생활의 기쁨을 만끽하고, 농민은 영농을 지도하며 상부상조하는 일거리를 만들 수 있다.
농산물 직거래, 저장반찬 생산·협동판매, 농산물 가공 브랜드 개발, 수출개척 기반마련, 농촌+도시인의 협동 일거리 창안, 농촌 기반 중소형 산업 발굴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에서 실패로 끝나고 있는 진짜 ‘창조경제’요 ‘문화융성’이다.
도시민의 첨단정보화 IT를 이용해 카페, 홈페이지, 웹 등을 활용한 유통시장 개척과 나아가 창업도 할 수 있다. 기능과 스펙이 맞는 농촌 인구를 도시로 이끌어내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농가 소득은 오르고, 도시민은 레저영농의 건전한 생활로 가계지출이 절약된다. 도농 간의 문화교류와 인성을 회복하고 여지까지 없던 끈끈한 인간애로 소통한다. 노는 방법을 바꾸어 ‘건강가족 가사일 같이하기’ ‘소박한 삶의 풍요’ ‘자유와 여백’ ‘홀로서기’ ‘자각된 삶과 봉사’의 국민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