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 “오대산 600고지 샘골 찾은 아이들아 조금 엇나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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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미래소망 스쿨”. 이름만 들어도 설레지 않은가? 지난 7월 29~30일 이곳 홍천 오대산 600고지 샘골에서 1박2일 나와 함께 보낸 10대 꿈나무들이 지은 학교의 이름이다.

서울 하계동에서 온 어린 친구들은 나와 하룻밤을 지내며 한여름 밤하늘 별을 세고, 스쳐가는 바람을 맞으며 숲속의 자연을 만끽했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찾아온 이들 꼬마친구들. 그들은 도시와 학교에서 찌든 때와 짐을 벗어내는 게 얼마나 좋은지 마냥 환한 표정이다.

그들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마다 않는 상쾌한 도전을 직접 경험하며 본래의 모습을 발견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오대산 깊은 산과 들녘은 아이들에게 노숙을 허락해 주었으며 진정한 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속삭여줬다. “아이야, 인생은 모험의 연속이란다. 하지만 계속 어려움만 오는 게 아니지. 인생인 언젠가 네게 은총과 은혜로 보답해줄 것을 믿으렴. 그게 자연의 변함없고 자비로운 이치란다.”

아이들은 오대산 샘골에서 보낸 맑고 가난한 하룻밤을 오랫동안 못 잊을 것이다. 내가 30년 전 죽음 문턱에서 끝없이 걸으며 새 삶을 건져낸 곳이 바로 자연이었듯 그들의 꿈터도 바로 자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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