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 100세] 카터 대통령 투병중인 피부암 예방수칙 4가지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담당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투병중인?피부암은 어떤 병인가?
피부암이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총칭하는 것으로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표피는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구성되며, 표피 최하층인 기저층은 진피와 접하고 있다. 표피층은 각질형성세포, 멜라닌세포, 랑게르한스세포, 메르켈세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피에는 혈관, 신경, 모낭, 피지샘, 땀샘, 털세움근 등의 조직이 있으며, 진피층에는 섬유아세포, 비만세포, 조직구, 림프구 등의 세포와 교원섬유 및 탄력섬유의 결체조직, 그리고 특별한 형체가 없는 기질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의 주요 기능에는 통각, 촉각, 압각, 온도 감각 등을 지각하며, 혈관 확장이나 수축을 통하여 체온을 조절하며,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또한 피부는 세균, 화학물질, 외상, 열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햇빛을 받으면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 비타민D를 생성한다. 피부의 진피층에 존재하는 림프구나 비만세포, 단핵식균세포 등은 면역학적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나며, 특히 햇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가속화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탄력성이 소실되면서 얇아지고 주름이 지며 피하지방층이 감소된다. 피부노화는 피부의 상해나 피부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높인다.
피부암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투병하고 있는 악성흑색종을 위시하여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피부림프종, 파젯병, 피지선암, 에크린암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크게 악성흑색종과 비(非)흑색종성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피부암은 백인 등 피부색이 옅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며, 전이 확률이 낮아 사망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가장 먼저 자외선의 영향을 생각할 수 있다. 자외선은 각질세포에 있는 암 발생 유전자의 DNA를 변형시킴으로써 암 생성을 유발한다. 기저세포암의 주원인은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며, 편평세포암도 주요 위험인자는 자외선 노출이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인하여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여 피부암도 증가하고 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세포의 악성 종양이므로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곳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피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멜라닌세포는 사람의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이다. 흑색종은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모나 자식에게 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률이 8배 가량 높아진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가 2011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연 19만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피부암은 연 33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74%를 차지하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9.3%로 가장 많고, 60대가 23.2%, 80대 이상이 20.6%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부암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치료의 선택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병변의 수, 병리학적 검사 상 종양의 특징, 환자의 건강상태, 예전에 치료 받은 과거력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미국암협회의 ‘피부암 예방’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외출하기 전에 태양광선을 차단할 양산, 모자, 긴 옷 그리고 자외선차단제, 썬글라스 등을 준비한다 △소매 있는 옷, 긴 바지 그리고 얼굴, 목, 귀 등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입혀야 하며, 자외선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발라줘야 한다 △선 램프나 인공 선탠 램프 등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