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과 위 건강②위궤양]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주원인···금연 ‘필수’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위궤양(gastic ulcer)’이란 위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되어 점막층 뿐만이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한 것을 말한다. 위궤양을 흔히 소화성 궤양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십이지궤양과 달리 위궤양은 악성종양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단순 소화성 궤양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에 위궤양이 확인되면 반드시 악성종양과 연관이 있는 궤양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통과하여 위장에 도착한 음식물은 위산에 의해 잘게 부서진 형태로 소장으로 진행되어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이에 위장은 필연적으로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공격인자에 노출된다. 이러한 공격요인에 대해 여러 단계의 방어요인이 갖추어져 있으나,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질 때 위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궤양을 일으키게 된다.

위궤양의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진통제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 중 위장에 감염되는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진통제(진통제, 소염제, 해열제)는 위장 점막에 직접 닿아서 자극을 일으키거나 위장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적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성과정이 진통제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위장 점막이 손상되어 위궤양이 발생한다. 흡연은 위장 점막세포의 재생과 점막하 조직의 혈액순환 등에 장애를 주므로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위궤양은 메스꺼움,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체중감소가 있는 환자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악성 궤양 여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 또한 장출혈, 토혈, 흑색변,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 유문부 궤양은 십이지장 궤양처럼 장폐색(腸閉塞)이 나타나 구토,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다. 위궤양은 위장조영술검사,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 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위궤양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0-6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궤양 치료는 크게 위궤양의 치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 위궤양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이다. 약물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대개 4-8주간 복용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1-2주간 복용한다. 위궤양 환자는 금연(禁煙)이 필수다.

인간은 건강이 부나 명예보다 우선하는 행복의 척도다. 이에 무병장수를 위하여 균형 잡힌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사고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재산을 잃는 것은 조그마한 것을 잃는 것이며, 명예를 잃는 것은 좀 더 많은 것을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인생의 전부를 잃는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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