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연금생활자도 ‘장학금기부자’ 될 수 있다···77세 박명윤 보건학박사의 재산 사회환원 비결
서울대 보건대학원생 3명에게 16년째 장학금 지급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아시아엔> ‘보건영양’ 담당 논설위원인 박명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이 16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학생 3명(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2명)에게 2015학년도 제2학기 장학금(연구비)을 수여했다. 박 이사장은 ‘박명윤ㆍ이행자 특지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조병희 대학원장과 조경덕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명윤ㆍ이행자 특지장학회’는 박명윤 이사장이 1999년 12월 회갑을 맞아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그 중 5천만원으로 설립돼 2000년 1학기부터 박사과정 1명과 석사과정 2명에게 매년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 후 2009년 박 이사장 고희 때 5천만원을 추가했다.
박 이사장은 1965년 25살 때 직장생활을 시작해 60세 정년까지 ‘봉급생활자’, 60세 이후는 연금으로 생활하는 ‘연금생활자’다. 1994년 가을 한국청소년연구소장으로 활동할 때 교육방송(EBS)의 ‘명사와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장학금에 기탁하겠다고 밝힌 후 이를 지켜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팔순을 맞는 2019년까지 총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봉급생활자’나 ‘연금생활자’도 회갑 때 1억원 그리고 고희 때 1억원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매년 회갑 또는 고희를 맞는 약 50만명 중 사회지도층 인사 1000명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발휘하여 1억원씩 기부를 하면 매년 1000억원이 사회에 환원되어 어려운 이웃을 도와서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