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과 위 건강③위암] 예방수칙···2년 1회 위내시경검사 실시, 짠음식·흡연 피해야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위암(stomach cancer)’은 세계적으로 폐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위암은 위장 점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 중 선암세포로 구성된 암인 위선암(gastric adenocarcinoma)을 대개 일컫는다.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 생기는 위선암, 점막하층에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종양 등이 있다. 위암은 위 내부 점막에서 시작하여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과정을 밟으므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위선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단독 원인은 없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선천적 요인)이 여러 단계에 작용하여 발병하게 된다. 환경적 요인에는 위장 점막에 작용하는 미세환경, 생활습관, 식습관 등이 있으며,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 염분이 많은 음식 섭취,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 흡연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위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암 발생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다. 암이 진행되면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상복부의 동통이나 불편감을 호소하게 되고, 몸이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복부에서 덩어리를 만질 수도 있으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흑색변(黑色便)을 보거나 토혈(吐血)을 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주치의는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치료, 내시경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위암의 병기(病期)는 암의 위벽 침윤 정도,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등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 분류하지만 같은 기수의 암 환자들이라도 개개인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 위암 환자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1995년 42.8%에서 2012년 71.5%로 20년 사이 30% 가량 상승했다. 조기 위암의 경우엔 90% 이상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암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2년에 1회 위내시경검사(gastroscopy) 정기검진 △매운 음식보다 짠 음식이 위에 치명적이므로 되도록 싱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건조ㆍ훈제ㆍ염장 식품, 방부제 넣은 식품에는 고농도의 질산염(nitrate)이 들어 있어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1.6배 높으므로 금연하여야 한다.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발생원인 중 하나인 만성위염을 일으키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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