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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에서 ‘세월호’까지…연상의 자유와 단정의 절제 사이
단테 <신곡> 표지 단테를 좋아한다. 학생 시절 처음 읽은 <신곡>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특히 ‘지옥편’은 더욱 그랬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형벌의 세계가 그 안에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단테에게 매료된 이유는 단순히 문학적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자신을 추방하고 핍박한 사람들을 저마다의 죄에 걸맞은 지옥에 배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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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신앙’이란…”마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입술 한겹 지키는 일 아닐까”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그때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것, 그것은 바로 입술입니다.머릿속으론 무슨 생각인들 못하겠습니까? 찰나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 게 우리입니다. 마음 지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나 입술은 지킬 수 있습니다. 이를 악물 수 있습니다.-본문에서 *잠깐묵상 | 욥기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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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우근 칼럼] 가장 아름다운 달 5월을 마무리하며
세월호 임시승무원 박지영씨 “5월이 슬프지 않으려면, 감성의 사랑을 넘어 책임의 사랑이 무르익어야 한다“한 해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은 아마도 5월 아닐까. 늦봄과 이른 여름이 만나는 5월은 어린이와 어버이와 스승이 함께 만나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만나는 자리에는 더없이 소중한 아름다움이 녹아든다. 한 달 전 4월이 잔인한 달이었기에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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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손흥민은 왜 ‘Sohn’ 대신 ‘Son’을 택했을까…”영문 이름에도 전략이 있다”
AI 생성 이미지 “영어 단어나 표현에 좋은 대체물이 있으면 그걸 택하라. 구삼열의 ‘삼열’을 ‘Samuel’로 하면 어떤가?”첼리스트 정명화의 남편이 구삼열(具三烈)이다. 그의 영문 이름을 보면 이름의 영문 표기를 굳이 우리말 발음 그대로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구삼열(전 AP통신 기자, 한국인 최초 유엔 직원, 유엔특별기획국장,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 아리랑TV 사장)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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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짜 사나이’ 전차병의 손…응급실에서 떠올린 한국전쟁의 기억
출처 네이버 블로그 손을 다쳐 내원하는 환자들을 병과별로 보면 포병, 기갑병, 취사병이 흔하다. 취사병은 칼로 재료를 손질하다가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 손끝을 함께 베어 절단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포병과 기갑병은 압궤손상에 의한 손가락 개방성 골절이 흔하다. 포병은 30kg이 넘는 포탄에 손가락이 깔리기 쉽고, 기갑병은 각종 장비와 해치 사이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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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술 냄새 진동하던 왕의 잔치,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온 세상은 잔치 중입니다. 모두가 흥청망청입니다. 술에 취하고, 돈에 취하고, 성에 취하고, 성공에 취하고, 자아에 취해 비틀거립니다. 나는 과연 어느 테이블에 앉아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요? <AI 생성 이미지> “왕위에 있은 지 제삼 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데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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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문득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는 까닭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문득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다. 누군가는 끝없이 사과해야 하고, 누군가는 그 사과의 진정성을 다시 심판한다. 말은 점점 커지고, 감정은 점점 날카로워진다. 침묵조차 입장으로 해석되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중략) 물론 세상에는 비판도 필요하고 책임도 필요하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사과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분노가 멈추지 못하고, 심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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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취감의 흥분이 가라앉은 후에
거센 파도도 잠잠해지리니. 마치 성취감의 흥분이 가라앉듯이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느헤미야 12:27) 예루살렘 성벽 공사는 느헤미야 6장에서 이미 끝이 났습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민족적 과업을 달성한 순간 백성들이 얼마나 흥분하고 감격했을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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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일동의 렌즈판소리] 화음의 근원, 중(中)을 알아채는 지혜
백척간두에 중심 잡고 굳건하게 서있는 도봉산 솔낭구 <사진 배일동> 가운데 중(中)의 해석은 참 쉽고도 어렵다. 단순한 지식으로 인식되는 중은 금새 알 듯하지만, 실재의 일에서 중을 잡기란 그리 간단치않다. 중(中)이란 전체 하나가 중(中)이면서 그 중에 중이 또 있다. 그 하나의 중이란 상하좌우전후로 펼쳐진 씨줄을 꿰어 차고 있는 핵심 날줄을 말한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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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우근 칼럼] 귀향의 오디세우스인가, 노마드 아브라함인가
꿈결에 스스로 묻는다. 안락한 명사의 삶에 머무를 것인가, 예측할 수 없는 동사의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 귀향인 오디세우스가 될 것인가, 노마드 아브라함이 될 것인가.-본문에서 <AI 생성 이미지>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들고 훌쩍 집을 떠나 낯선 곳을 이리저리 떠도는 꿈에 가끔 빠져들곤 한다. 집이 싫어서일까. 일상이 따분해서일까. 아니다. 방랑하는 노마드(Nomad)의 거칠고 고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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