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함영준 칼럼] 흔들리는 마음, 가라앉히려면…

    1960년대 미국에서 선(禪)수행의 돌풍을 일으킨 스즈키 순류 선사는 이렇게 표현했다. “양이나 소를 넓은 들판에 풀어놓아야 잘 다스릴 수 있듯… 생각도 내버려두라. 저절로 가게 두라.”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내버려 둬)도 이 가르침에서 나왔다. 명상으로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얻은 깨달음이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엔 기쁨보다 불안·분노·후회·자책감 같은 감정이 더 자주 찾아온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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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무엇을 하지 않을 수 있는가?”…이것이 자유를 향한 핵심 질문

    모든 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욕망이 만들어낸 망상입니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자기 마음대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능력이 과연 능력일까요? 그는 술을 거부할 능력이 없어서 술을 마음대로 마실 뿐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알코올 중독자와도 같습니다. 선을 선택할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따라서 ‘내 마음대로’란 ‘내 욕망의 노예처럼’의 다른 표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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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배일동의 렌즈판소리] 중(中)의 지혜: ‘이쪽’과 ‘저쪽’을 잇는 옛사람들의 세계관

    영리한 오목눈이는 제 분수에 맞게 높은 곳보다는 주로 낮은 곳으로, 그리고 틔인 곳보다는 은밀한 덩쿨 속을 좋아한다. <사진 배일동> “Neck 하고 Connect 하고 어원이 무슨 연관성이 있을 성싶다”옛사람들은 중(中)을 상하 좌우 전후의 핵심으로서 이쪽과 저쪽의 경계를 조절하고, 중재하고, 교차하여 소통케 하는 벼리로 보았다. 상하좌우전후의 시공간에서는 어떤 일의 중점을 두고 저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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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일본에서 펼치는 실용외교, 소프트 파워의 미래 전략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025년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시아엔=이종국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동아시아센터장, 정치학 박사] 8월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정상간 교류와 전략적 인식 공유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한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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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알파’는 ‘Everything’ 혹은 ‘Nothing’?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라디아서 1:9) 바울은 편지의 서두에서 그 흔한 인사말도 없이 다짜고짜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는 지금 ‘다른 복음’을 말하는 이들에게 몹시 화가 난 상태입니다. 유대주의자들이 전한 다른 복음이란 “예수를 믿지 말라”는 배교의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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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발행인 칼럼] ‘계엄버스’ 장군 강등, 문민통제인가 정치적 희생양 만들기인가?

    김상환 육군본부 법무실장이 10월24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해제 이후 새벽에 서울로 향했다 돌아온 이른바 ‘계엄버스’에 탑승했던 김상환 육군 법무실장이 전역을 불과 이틀 앞두고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됐다.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이 조치는 단순한 군 인사나 징계를 넘어, 문민통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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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서권 칼럼]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

    오늘 이 시대는 단순히 신학을 아는 목사가 아니라, 참된 신앙을 가진 목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순례자로서의 목회자를…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는 출애굽은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심하게 학대하여 그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자,온 이스라엘은 모세를 향해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애굽을 방해하는 사탄의 저항은하나님께서 주신 언약,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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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돈이 개입되는 일엔…비둘기 같은 순결함, 뱀 같은 지혜

    비둘기 같은 순결함과 뱀 같은 지혜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후 8:20-21) 선한 의도가 항상 선한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돈이 개입되면 상황은 미묘해지곤 합니다. 아무리 좋은 동기와 목적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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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이정현 칼럼] “한국 보수, 더 늦기 전에…”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대표 보수는 사람, 언어, 습관을 반세기 넘게 바꾸지 않고 있다. 집권했을 때도, 정권을 잃었을 때도 국가 운영 방식, 인사 스타일, 국정 운영 언어는 똑같이 낡은 정치에 묶여 있다. 국민은 보수가 정치교체·세대교체·시대교체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느낀다. 보수는 민주당의 실수만 기다린다. 반사이익에 기댄 정치에 너무 익숙해졌다. 좌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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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사람이 죄책감의 늪에 빠지면 벌어지는 일들

    사람이 죄책감의 늪에 빠지면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현재의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는 바로 이 부분을 공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불안에 떠는 영혼들을 위해 ‘맞춤형 과거 청산 면죄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합니다. 그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사람들은 어느새 ‘죄 비즈니스’의 충성스러운 고객이 됩니다. 인간 내면의 불안이라는 고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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