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발행인 칼럼] 유가협 40년…보고 싶다는 말이 민주주의가 되기까지

    유가협 40주년 포스터 세상에는 생기지 않았어야 할 단체가 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줄여서 유가협도 그런 곳이다. 자식이 고문받고,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 부모들이 거리에서 만날 이유도 없었다. 유가협은 1986년 8월 12일 만들어졌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박종철의 아버지 박정기, 이한열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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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발행인 칼럼] 국가는 외면했지만 시민은 외면하지 않았다…문용식씨가 묻는 ‘국가란 무엇인가’

    문용식씨 부친 고 문순남씨의 유일하게 남은 사진. 부친은 휴전 후 54년 1월~58년 1월 1사단에서 복무 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씨는 말했다. <사진=문용식 제공> 문용식(67)씨를 안 지 10년이 넘었다. 그는 이름난 정치인도, 인권운동가도 아니다. 대구의 중소기업에서 기계 수출포장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평범한 노동자다. 그런데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시민’이라는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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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서권 칼럼] 안디옥의 작은 교회, 세계를 향한 복음의 길을 열다

    AI 생성 이미지 안디옥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세상을 움직일 권력도,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 복음 안에 모여 주를 섬기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주를 섬기며 금식할 때 성령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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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죽은 자도 돌아가야 한다…오디세우스와 아이네이아스가 남긴 ‘귀환의 조건’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엘페노르를 만나는 고대 그리스 도기 그림 산 자의 귀환을 말하기 위해 저승까지 내려갔던 두 영웅에게, 죽은 자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처음 만난 사람 가운데에는 엘페노르가 있었다. 그는 영웅도, 왕도 아니었다. 키르케의 섬에서 술에 취해 지붕에서 떨어져 죽은 젊은 선원이었다. 문제는 그가 죽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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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이상기 칼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의리’를 생각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내 임직원 6만9000여명 전원에게 보양식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화그룹이 12일 밝혔다. 삼계탕과 갈비탕, 설렁탕으로 구성된 세트다. 비용은 회사 돈이 아니라 사비 30억여원이라고 한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물을 회사에서 나눠준 것이 아니라 임직원 집으로 보낸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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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이우근 칼럼] 민주정부, 그 겉과 속

    루이 16세 처형 ‘자유·평등·박애’(Liberté·Égalité·Fraternité)를 외치며 왕정을 뒤엎고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한 프랑스혁명은 국민의 열광적 환호 속에 로베스피에르의 공화정을 탄생시켰다. 그렇지만 로베스피에르는 공포 정치로 독재권력을 휘두르면서 반대파를 숙청하고 정적들의 목을 단두대에서 잘랐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로베스피에르 치하에서 프랑스 국민은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루소의 피로 물든 손’이라는 로베스피에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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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디세우스는 왜 세이렌의 노래를 들었는가

    AI 생성 이미지 영화에서 세이렌의 장면을 보았다. 선원들은 귀에 밀랍을 막고 노를 젓는다. 오디세우스만은 돛대에 단단히 묶여 있다. 그런데 한 선원이 귀에서 밀랍을 빼낸다. 그는 세이렌의 노래를 들은 뒤 그들에게 다가가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이 장면에서 이상한 것은 정작 세이렌이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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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나한테 왜 이런 일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로

    예레미야는 자신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을 수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했습니다. “왜 악인들이 형통하고 평안합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저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합니까?” 예레미야의 이 절박한 질문에 하나님의 대답은 상당히 냉정했습니다.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나중에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지금의 어려움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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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폐버스를 청년주택으로? 탑골공원 술자리보다 못한 정치의 상상력

    AI 생성 이미지 저기 종로 탑골공원을 지나 낙원상가 뒷골목에는 늙은 음악인들의 애환이 서린 인력시장이 있었다. 비록 연주인은 아니었지만, 송해거리에 허름하게 자리 잡은 국밥집에 앉아 선지해장국에 돼지머릿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을 들이켜노라면 묘한 재미가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얼큰하게 약주를 걸친 노인네들의 대화를 엿듣는 맛이다. “저출산이 문제라고? 독신자들한테 ‘외로움 세금’을 왕창 걷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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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열흘 넘게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PQ(인내지수)를 아십니까?

    AI 생성 이미지 사람들은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을 오래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을 설명할 말이 없으면 흩어진 사실로 남는다. 기자의 일도 팩트를 찾아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여러 사실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 사람들이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일까지 포함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IQ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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