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정의는 법정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어쩌면, 한 장의 진단서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한 장의 진단서’…의사는 단지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진실을 기록하는 마지막 사람일지도 모른다 며칠 전, ‘두 검사(Two Prosecutors)’를 아무 정보 없이 보았다. 보는 내내 살이 떨렸다. 영화 속에서 젊은 검사는 한 통의 편지를 붙잡고 진실을 찾아 나선다.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그는 지방에서 모스크바까지 올라간다.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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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

    [김진안 칼럼] “희생을 연출하는 권력…이란 정부의 이중적 인도주의”

    이란 폭격 피해 학생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휴전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이란의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은, 그들이 타고 가는 비행기 전 좌석에 피 묻은 가방, 신발, 흰 꽃, 그리고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을 배치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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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유마거사와 꽃잎…한 의사의 투병기를 읽고

    여자 동료 의사의 투병기와 그 극복의 이야기를 읽었다. 유방암 두 번을 지나오며, 그녀는 환자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숨기지 않았다. “저도 암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의사와 환자는 서로 다른 강을 건너는 이들이 아니라 같은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 진실한 문장을 읽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유마거사(維摩居士)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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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전상중 칼럼] 계층 이동 사다리 사라진 한국군…모병제에서 찾는 생존 전략

    2013년 국군의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육, 해, 공, 해병대 및 각군 사관학교생들이 열병을 하고 있다. 그후 12년반 한국군은 인력 부족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우리 군은 유례없는 인력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력 자원의 급감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를 넘어, 첨단화되는 무기 체계를 운용할 ‘숙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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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기사

    성전에서 종말론까지…전쟁을 유발하는 서사들

    AI 생성 이미지 * 이 기사는 아시아엔 다국어판 플랫폼을 통해 공유됩니다. [아시아엔=카멜 딥, 칼럼니스트, 바레인] 침략과 전쟁, 조직적인 살상, 타인의 땅을 강제로 빼앗는 행위는 이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수반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들은 역사적 기원이 다를 수 있지만, 서사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서사들의 상당수는 신화적인 요소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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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

    [윤재석 칼럼]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부시의 데자뷔…명분 없는 전쟁의 기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오른쪽)가 2018년 12월 4일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로라(왼쪽)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3년 발간된 <행복한 부시, 불행한 세계>라는 책이 있다. 몰리 어빈스와 루 두보스 등 두 명의 저널리스트가 집필한 이 책의 원제는 <The short but happy poli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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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과학

    통증 앞에서 드러나는 ‘군인정신’…백골사단과 유럽 해골문양의 공통점

    백골사단 전방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외과의사의 관찰에 따르면, 전방에서 손이나 얼굴을 다쳐 오는 병사들을 수술실과 외래에서 만날 때 통증을 견디는 태도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상처를 벌려 상태를 확인하거나 국소마취의 날카로운 바늘이 들어갈 때, 어떤 병사는 이를 악물고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반면, 어떤 병사는 짧은 신음과 함께 몸을 움찔하며 긴장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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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석문섭 칼럼] 분노에 그친 다윗 왕…암논과 압살롬, 죄가 부른 피의 복수

    아들들 사건을 둘러싸고 고뇌에 잠긴 다윗왕 <AI 생성 이미지> 큰오빠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강간하는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말의 친오빠였던 압살롬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버지 다윗도 이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평범한 아버지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삼하 13:21)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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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이우근 칼럼] 중동전쟁과 성전의 그림자…종교·정치·폭력의 악순환

    미국의 트럼프는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유대교도이며, 이란의 하메네이는 이슬람 성직자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의 푸틴도 정교회 신자라고 한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고대 로마의 절대권력자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종신직 최고제사장(Pontifex Maximus)이기도 했다. 정치권력이 종교권력까지 움켜쥔 것이다.-본문에서 <AI생성 이미지> “마음을 공격하여 복종시키면 반란의 기미가 스스로 사라지니, 예로부터 병법을 아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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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과학

    순교자 세바스티안이 말하는 고통과 희망…’화살’의 은유에서 팬데믹까지

    이 글은 ‘Infection & Chemotherapy’에 게재된 황건 교수의 논문 ‘St. Sebastian and the Epidemic Imagination: Why a Third-Century Martyr Still Matters in the Age of COVID-19’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인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것입니다.<편집자> 만테냐의 ‘성 세바스티안’…단단한 신체와 긴장된 구도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의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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