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양 강국 행보: ‘용일(用日)’의 기개로 해양 강국의 길을 열자”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JMSDF)는 이즈모급 항모화와 타이게이급 잠수함 등 압도적 전력을 앞세워 대양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30년 넘게 바다를 지켜온 필자의 시각과 ‘일본직설’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2026년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역봉쇄(Counter-Blockade)’ 전략과 이에 발맞춘 일본의 기민한 움직임은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첫째, 정교함을 압도하는 ‘역동적 속도전’이다. 일본의 강점인 ‘장인정신’과 정교함은 현대전에서 ‘느린 의사결정’이라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일본의 소재·부품 강점은 철저히 활용(用日)하되, 대한민국 특유의 유연성과 앞선 ICT 기술을 무기화해야 한다. 그들이 매뉴얼을 검토할 때 우리는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와 무인 체계를 선제 구축해 네트워크 중심전의 속도로 승부해야 한다.
둘째, 집단주의를 넘어선 ‘수평적 연대의 힘’이다. 일본의 ‘와(和)’ 정신과 경직된 구조는 위기상황에서의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반면 우리는 개개인의 창의성이 살아 있는 수평적 문화를 갖추고 있다.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기민한 시스템을 통해 일본보다 영리하고 날렵한 ‘Smart & Slim Navy’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 ‘해양 전략적 DNA’의 확산과 동맹의 확장이다. 반도이나 휴전선으로 북으로 진출이 어려워 사실상의 섬나라인 우리에게 바다는 생존의 숙명이다. 최근 일본 호위함 ‘이카즈치’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미·일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듯, 우리도 글로벌 해양 질서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또한 전략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중동 위기 시 미국이 제안할 호르무즈 해협 소해(기뢰 제거) 협력 등 국제적 역할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영리한 외교를 통해 독도 등 국익 충돌 사안에는 단호한 억제력을 유지하되,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일본의 정보력과 세계적 수준의 소해 전력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정교한 칼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동적인 기개로 그 칼자루를 쥐어야 한다. 독자적 감시 자산 확보와 KDDX 등 차기 전력 증강을 차질 없이 완수할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해양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바다는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길을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