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기사는 아시아엔 다국어판 플랫폼을 통해 공유됩니다.
[아시아엔=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아스레 로우샨’ 편집장] 미사일이 터졌다는 걸 직감해 적이 있는가? 집이 심하게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가며 창문이 산산이 깨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일이 45분 동안 점점 더 거세진다면 어떻겠는가? 2026년 3월 1일 일요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었다면 이같은 공포를 체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지난 2월 28일 토요일 중동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금 들어섰다. 7~8개 국가가 동시에 얽힌 대규모 군사작전이 벌어졌다.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 외침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그 날 아침, 나는 동료와 함께 뉴스통신사 사무실에서 이란 사회를 흔들고 있는 집회와 그 향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전투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곧이어 몇 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세차게 흔들렸다.

밖으로 나가 연기가 피어오른 곳을 확인한 순간 직감했다. 공격 목표가 이란 최고지도자일지도 모른다고. 그의 관저는 우리 사무실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정황상 그가 사망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으나, 전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쓸 수는 없었다.
짧은 시간 동안 지난 26년 간 기자로 일해온 경험들이 교차했다. 이 여러 생각을 동시에 불러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구상한 새로운 대이란 공세에 ‘지도자 제거’ 시나리오가 포함될 것이라는 예감도 그중 하나였다. 약 한 달 전, 이란 최고지도자는 “다시 침공 당한다면 이번에는 지역을 아우르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금, 그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군 기지가 있는 역내 국가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까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란이 주로 드론을 이용한 공습을 벌이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중형 미사일과 폭격기를 동원하고 있는 양상이다. 폭발음이 훨씬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일요일 오후, 나는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한 채 또다시 파열음을 맞았다. 집이 계속 흔들렸다. 나는 아내, 두 아들과 거실 구석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막내에게 이 소리가 왜 이렇게 크고, 왜 멈추지 않는지 설명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나는 이번 공습의 목표물이 된 군 부대와 법원 근처에 살고 있다. 용기 내어 그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몇몇 사람들이 깨진 창문에 비닐을 덧대고 있는 모습들이 들어왔다. 폭격 지점 아래에는 주유소도 있었으나,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얼마나 큰 비극이 벌어졌을까.

그 위 쪽에는 테헤란의 ‘북시티’ 서점이 있다. 대로변 창문은 금이 갔고, 공원 쪽 창문은 완전히 부서졌다. 북카페에서 책을 읽던 평범한 일상이 떠올랐다. 공원에서 체스를 두던 노인들도 생각났다. 근처 대형마트는 창문과 벽 일부가 무너졌다. 아침을 맞이하며 초콜릿을 고르던 가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맞은편 자동차 전시장도 피해를 입었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고급 승용차들이 보였다.
잔해를 치우는 중장비가 몇 시간째 분주히 움직였다. 연기 냄새와 침묵,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허탈함이 잔해들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근처 상인이 말했다. “정말 무서웠어요.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꺼낼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동네의 작은 가게에 들렀다. 점원이 밀려난 유리와 쓰러진 선반을 가리키며 말했다. 남아야 할지, 뛰어나가야 할지 몰랐다고… 아이들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샀다. 가게를 나서며 생각했다. 내일도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다줄 수 있을까.
정치인들은 더 많은 힘과 영향력을 갈구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조용한 일상을 원한다. 어떤 이들은 ‘안보’를, 어떤 이들은 ‘자유’를 말한다. 그러나 그 말들 사이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을 잃는다. 나는 기자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다. 내 조국과 주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전쟁이 하루 빨리 멈추길 바란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아시아엔 영어판: A Bomb-filled Sunday in Tehran! – THE AsiaN
아시아엔 신드어판: ايران: تھران ۾ بمباريءَ سان ڀريل هڪ آچر تي گذاريل 45 منٽ – THE AsiaN_Sind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