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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아스레 로우샨’ 편집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났다. 현재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침묵과 폭발음이라는 이질적인 존재들이 공존하고 있다.테헤란은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량이 많은 도시다. 그러나 요즘 거리는 텅 비어 있다. 떠날 사람들은 시골이나 고향으로 진작에 떠났고, 떠나지 못했거나 떠나지 않은 사람들은 숨죽여 살고 있다.
전기, 수도, 가정용 가스 등 생활을 위한 필수 물자들이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다. 식량 공급도 문제 없다. 주유소도 긴 대기줄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란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다. 요즘 테헤란의 공기도 참 맑다. 어찌 보면 살기 좋은 도시 같다.
그러나 이런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올 지 모른다는 공포와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지난주부터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2,000명 이상의 사망자 중 여성은 246명, 18세 미만은 216명, 5세 미만은 17명이라고 밝혔다.
30일 저녁 방송으로 구조대원의 인터뷰를 봤는데 너무 비통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던 한 여성이 라마단 저녁 식사에 친척들을 초대했다. 부족한 재료를 사러 잠시 나왔는데 그 사이 집이 폭격됐다. 그녀는 단 한 순간에 친척 18명을 잃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전쟁을 인권 침해이자 전쟁 범죄라고 보고 있다. 3월 30일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유엔에 서한을 보내 “우방국에서 식량과 의약품을 싣고 오던 항공기가 이란 북동부의 마슈하드 공항에 착륙하다 폭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란 유엔 대사 또한 유엔 사무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각각 별도의 서한을 보내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의 영토 및 영공이 이란 공습에 사용됐다”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30일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란 당국은 “전쟁 초기부터 군 요직에 최대 7명의 대체자를 마련해 뒀다”며 그의 사망이 해협 봉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주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발전소와 정유시설, 이란 원유수출의 핵심 거점인 카르그 섬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원하고 있으며 얻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의 발언들은 이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테헤란은 두려움과 공포, 침묵과 슬픔이 뒤섞인 상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자신의 운명을 판가름할 수 있는 뉴스를 한 시도 놓지 않고 있다.
아시아엔 영어판: Tehran, One Month into the War – THE AsiaN
아시아엔 신드어판: تهران، جنگ جي هڪ مهيني کانپوءِ: خاموشي ۽ خوفناڪ بم ڌماڪن جو عجيب تضاد – THE AsiaN_Sindhi



